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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도발 대비 무력과시 사전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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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미 당국자 인용 보도
성탄 선물 없이 지나갔지만 여전히 예의 주시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북한이 예고한 '성탄절 선물' 도발이 없었지만 미국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일련의 무력과시 옵션을 사전승인한 상태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이 '성탄선물'을 언급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3대를 보유한 RC-135S(코브라볼) 정찰기 중 2대를 동해 상공에 투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이 '성탄선물'을 언급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3대를 보유한 RC-135S(코브라볼) 정찰기 중 2대를 동해 상공에 투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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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성탄절은 북한의 선물 없이 지나갔지만 미 당국자들은 여전히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 당국자를 인용, "북한이 도발적인 미사일 시험발사나 무기 요소 시험에 관여하려 할 경우 신속히 실시될 수 있는 일련의 무력과시 옵션들을 미 행정부가 사전승인했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또 "한반도 상공에 폭격기를 전개하는 것부터 지상무기 긴급훈련을 하는 것까지 모든 것이 옵션에 포함된다"며 "미국이 얼마나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하는지는 미국이 비무장지대에 얼마나 가까이 병력을 두는지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스뉴스도 북한의 '성탄선물'이 흐지부지됐으나 미 국방부가 높은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공군사령관도 지난 17일 북한의 '성탄선물'로 장거리미사일을 예상하면서 "(미국은) 2017년에 했던 많은 것이 있어서 꽤 빨리 먼지를 털어내고 이용할 준비가 될 수 있다"며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2017년의 대북 무력시위 및 군사옵션 검토를 거론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련의 무력과시 옵션을 사전 승인했다면 폭격기 등 전략무기들이 한반도 상공을 비행할 수도 있다. 현재는 북한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정찰을 하고 있지만 필요할 경우에 무력을 과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괌 앤더슨 미 공군기지에서는 B2 스텔스 폭격기, 미 본토엔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 일본 이와쿠니 공군기지에서는 스텔스 전투기인 F-35A를 비롯한 F-22 랩터가 출동 할 수 있다.


다만 CNN은 미 당국자가 현재의 계획은 무력과시에 국한돼 있고 북한에 대한 직접적 군사행동은 아니라는 점을 강하게 강조했다고 부연했다. CNN은 미 당국자들이 일부 무기 요소가 이동했다는 첩보 보고서에 기반해 북한의 '성탄 선물'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왜 무기 시험을 하지 않는 쪽을 택했는지 의아해하고 있다고도 했다. 미 당국은 김 위원장의 생일인 1월 8일까지 무기 시험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성탄절 도발은 없었지만 미 언론들은 북한 이슈가 연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이 예고한 연말 대화 시한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CBS 방송은 "연말 협상 시한이 다가고 있다"고 우려했고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는 "북한은 미국이 자신들의 제재 완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연말에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도 "북한이 예고한 최고인민회의에서 핵과 미사일 실험 중지를 번복할 가능성이 크다"며 "연말 대화 시한을 앞두고 재차 미국에 대한 강경 발언이 등장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양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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