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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크리스마스선물' 우려 美 FAA 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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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여전히 침묵 중 북 미사일 도발 가능성 염두 경계태세 강화
美 매체 잇단 北 선물 분석
ICBM 24일 저녁 발사 가능성 예상도 나와
도발 불가능 관측도 있어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민간 항공사들에 연말ㆍ연초 경계 경보를 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대비하며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파악된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제7기 제3차 확대회의를 열고 국방력 강화하기 위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2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방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으며 인사와 군 조직개편도 단행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제7기 제3차 확대회의를 열고 국방력 강화하기 위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2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방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으며 인사와 군 조직개편도 단행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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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ABC방송은 23일(현지시간) FAA가 이달 초 북한이 언급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미사일 발사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 같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아직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특별한 예고를 하지 않았다. 2017년 북한이 연이어 장거리미사일을 쏘아 올릴 당시에는 인근을 비행 중인 민간 항공기들이 북한의 미사일을 목격하는 등 충돌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컸다. 미국 매체들은 북한이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 발송 시한이 다가오면서 다양한 분석 기사를 선보이고 있다.


공영 라디오 방송인 NPR는 북한의 선물 리스트를 ▲위성 발사체 발사 ▲지하 핵실험 ▲장거리미사일 시험으로 분류하고 각 사례에 대한 분석을 덧붙였다. NPR는 위성 발사체 발사일 경우 북ㆍ미 간 의견이 엇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미 과학자연맹의 안킷 판다 선임 연구원은 미국은 도발로, 북은 평화 조치라고 주장하며 "이 경우 협상을 위한 흥미로운 공간을 창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NPR는 핵실험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활동의 징후가 없는 데다 중국의 압박이 큰 만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결국 북한이 내놓을 만한 카드는 장거리미사일, 즉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이다. ICBM이 아닐 경우 고체연료 발사체 시험 발사를 할 수도 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비확산센터 소장은 NPR에 "내가 우려하는 것은 (사거리가) 훨씬 장거리인 신형 고체연료 추진체 미사일"이라고 지적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 국가이익센터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장을 인용해 "북한이 ICBM을 쏜다면 24일 저녁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ㆍ중ㆍ일 정상회의가 중국에서 열리는 시점을 피하고 미국에 대한 심리적 압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저녁을 발사 시점으로 노릴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미 보수 안보 매체 내셔널인터레스트(NI)는 김 위원장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낼 선물을 현명하게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NI는 핵과 미사일 모라토리엄 중 하나만 재개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노력을 폐기하고 대북 유화 정책을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최근 대북 강경 발언을 이어가는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에 미국의 대북 정책을 '실패 중'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최대의 압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다만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의 한계를 아는 만큼 장거리미사일 시험 발사를 꺼릴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ABC방송은 장거리미사일 발사는 중국과 러시아의 분노를 살 위험이 있고 북한의 남은 선택지 범위를 좁힐 수 있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접근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전문가 견해를 소개했다. CNN방송도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군사 도발보다는 비핵화 협상 중단, 핵무기 보유국 지위 강화 등을 포함한 새로운 대미 강경 정책 노선일 가능성을 예상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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