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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비박+원로' 외곽서 결집…'黃 견제' 중심에 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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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연대 500여명 출범식…이재오·홍준표·박관용 등 참여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통합연대 창립대회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와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창립준비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통합연대 창립대회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와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창립준비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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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보수진영 인사 500여명 가량이 외곽에서 세력을 결집했다. 계파로는 친이(친이명박)ㆍ비박(비박근혜), 정치 경험으로는 중진ㆍ원로에 가깝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대립각을 세울 만한 인물들이 포진돼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국민통합연대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시작을 알렸다. 친이계 좌장으로 불린 이재오 전 의원이 창립준비위원장을 맡았고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노재봉 전 국무총리,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원로자문단으로 합류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 권경석ㆍ전여옥ㆍ진수희ㆍ안경률 전 의원도 창립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이름에서도 드러나듯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분열하고 있는 보수의 통합을 기치로 내걸었다. 이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갈등과 분열을 통합하고 정치판을 객토해 새판을 만들겠다"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민통합연대를 창립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국민통합연대에 이름을 올린 인사 면면을 보면 향후 황 대표 견제 중심세력으로 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당 소속이면서도 현 '황교안 체제'에 문제의식을 가진 주요 인사들이 포진돼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홍 전 대표다. 그는 황 대표가 한국당의 새 지도자로 선출된 이후 건건마다 대립각을 세워왔다가 최근 당 내 중진ㆍ대권잠룡 험지출마 요구가 거세지면서 갈등이 폭발한 상태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당내 경쟁자를 제거하고 탄핵 잔당들이 주동이 돼 선거를 치를 수 있는지 한 번 두고보자"는 등 연일 비난의 글을 올리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와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창립준비위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통합연대 창립대회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와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창립준비위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통합연대 창립대회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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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준비위원장을 맡은 이 전 의원은 한국당 상임고문 중 한 명이다. 그 역시 이날 mbc 라디오를 통해 "황 대표가 보수통합을 제안했지만 지금 잘 안 되고 있다"며 한계를 지적했다. 강성 발언을 쏟아내는 황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도 "(극우쪽으로 계속 간다는) 분석을 봤는데 그렇게 간다면 바람직하지 않다"며 "중도보수, 중도개혁적인 폭넓은 보수의 확장성을 상대로 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원로자문단에 이름을 올린 박 전 국회의장도 한국당의 상임고문단장으로 활동하면서 그간 황 체제의 한국당을 우려해온 인물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김영삼 전 대통령 4주기 추모행사'에서는 "(황 대표가) 점점 야당이 뭔지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당시 단식 결정에 대해선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앞으로의 행보가 한국당, 특히 황 대표를 견제하는데 집중될 가능성을 점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황 대표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었다면 애초에 당 밖에서 이런 조직이 만들어지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보수통합이 힘을 얻지 못하는 상황 속, 향후 새로운보수당 등 중도보수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이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한국당 현역의원들의 연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통합연대는 분란의 시선을 의식한 듯 현역의원들의 참여를 배제하고 창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공천이 계파 간 공정하지 못한 싸움으로 변질될 경우 공천에 탈락한 이들 상당수가 국민통합연대 등 당 밖 중도보수진영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행사에는 주호영·권성동·김성태·장제원 의원이 참석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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