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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은행원 유니폼 폐지두고…"성차별" vs "편해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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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대적 인식에 폐지 늘어
"옷 신경써야" 반대도 45%

女은행원 유니폼 폐지두고…"성차별" vs "편해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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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은행권에서 하위 직급 여직원의 유니폼 폐지를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페미니즘 바람을 타고 여직원만 입도록 하는 유니폼 제도가 구시대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다. 유니폼 제도를 없애는 은행이 늘고 있지만 유지를 원하는 여직원도 상당수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노사 합의로 이달 초부터 자율복 근무제를 도입했다. 내년 6월1일부터는 여직원 유니폼을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DGB대구은행 여직원 유니폼.

DGB대구은행 여직원 유니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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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도 내년 5월1일부터 여직원 유니폼을 없앤다. 남성과 여성 모두 세미정장을 비롯해 단정한 캐주얼까지 착용할 수 있게 복장 규정을 바꿨다.

은행권에서도 보수적인 지방은행까지 유니폼을 폐지한 것은 바뀐 사회 분위기를 여실히 드러낸다. 이들 은행들은 “여직원에게만 유니폼을 ‘강요’하는 건 시대착오적이라는 인식이 은행 경영진 사이에서도 받아들여졌다”는 입장이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차별적 요소를 해소하고,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기업 문화를 추구하는 시대 흐름을 반영한 결과”라고 했다.


은행권의 여직원 유니폼 제도 폐지는 지난 5월1일 KB국민은행이 처음 시작했다. 신한은행도 유니폼과 사복 혼용 기간을 거쳐 지난 9월30일부터 대리 이하 여직원을 대상으로 하던 유니폼 제도를 없앴다. 두 은행은 모든 직원들이 정장 또는 비즈니스 정장을 입고 근무하도록 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상당하다. 대구은행이 유니폼을 입고 일하는 5급 이하 여직원 11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유니폼 폐지 찬성 의견이 55%로 높았지만 반대 의견도 45%에 달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니폼 착용을 원하는 여직원들은 “출근 때마다 옷에 대해 신경 쓰기 싫다” “고객이 보기 불편한 복장을 착용하는 직원을 제재할 방법이 없다” “비용이 많이 든다”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한 은행 여성 과장은 “유니폼은 말 그대로 작업복이라 일하기 편해서 좋다”며 “사복을 입고 일하면 옷이 해질 수 있어 유니폼을 선호하는 여직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BNK경남은행에선 올 상반기 자율복 근무제를 도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나 여직원 61%가 반대해 무산됐다.


유니폼과 사복을 원하는 대로 입도록 절충한 은행도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원하는 여직원에 한해 유니폼을 지급하고 있으며 나머지 직원들은 사복을 입도록 하는 자율 복장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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