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보수단체의 국회 앞 폭력집회와 관련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를 찾은 뒤 민갑룡 경찰청장을 만나 엄정 대응을 촉구했다.
행안위 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국회 폭력사태와 관련해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행안위를 소집해 청장을 출석시켜 그 자리에서 수사현황과 계획, 예방책과 해법을 종합적으로 들으려 했으나 자유한국당의 비협조로 (경찰청에) 오게 된 이 상황 자체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어 "이런 사태가 재발하면 안 된다"며 "불법 폭력시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창일 의원도 "경찰청에서 내놓은 자료를 봤는데, 다 잘한 것처럼 돼 있지만 경찰이 미온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철저하게 수사하고 불법집회를 주동한 자, 부화뇌동해서 폭력을 행동한 자 등 철저하게 수사해서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16일 국회 앞에서 한국당이 개최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ㆍ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는 일부 한국당 지지자와 보수단체 회원들은 국회 본관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 1명은 국회 진입을 막는 경찰관을 폭행했다가 현장에서 체포됐고, 일부는 국회 계단에서 선거법 개정안 통과 등을 요구하며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던 정의당, 민주평화당 관계자들에게 욕설을 하거나 침을 밷는 등 시비를 걸어 물의를 야기했다.
당시 경찰의 강제 연행 통보에도 농성을 이어가던 일부 인원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직접 나와 귀가를 종용한 뒤에야 해산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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