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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반군으로 향하는 이란제 미사일, 북한 스커드 복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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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총, 탄도미사일 등 각종무기, 이란 통해 예멘으로 수송
1970년대 시리아서 수입한 스커드미사일 개조, 중동에 역수출

예멘 반군으로 향하는 이란제 미사일, 북한 스커드 복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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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 해군이 아라비해 북부 해상에서 예멘 후티반군에게 수송되던 이란제 탄도미사일 부품을 압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티반군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후티반군의 드론 및 탄도미사일은 대부분 이란제로 알려져왔지만, 해상 수송 중인 미사일부품이 압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티반군이 사용하는 탄도미사일은 대체로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과 제원이나 외관이 흡사해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밀무역을 통해 이란을 거쳐 후티반군까지 전달된 것으로 추정된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 해군 전함 USS 포레스트 셔먼(Forrest Sherman)호는 지난달 27일 아라비아해 북부에서 무기부품을 수송하던 소형화물선 한척을 적발, 수색한 결과 이란제 탄도미사일 부품으로 보이는 무기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무기들은 예멘 후티반군에게 수송되던 것으로 추정됐다. 후티반군이 사용하는 탄도미사일과 드론 등이 이란제라는 사실은 예전부터 알려져왔지만 직접 해상 수송되던 이란제 탄도미사일 부품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멘 후티반군이 사용하는 탄도미사일은 대체로 이란을 통해 수송된 것이지만, 외형이나 제원 등을 고려하면 북한제로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후티반군의 주력무기이자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시설 등을 공격했던 사거리 700km 이상의 탄도미사일은 북한제 스커드 미사일인 화성 5호나 화성 6호의 개량형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미사일들은 구소련의 스커드 계열 미사일들을 북한에서 1980년대 개량해 만든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들이다.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인 화성 5호와 화성 6호는 1973년 중동 전쟁 당시 북한이 구소련과 함께 시리아를 돕는 대가로 수입한 미사일이다. 이후 1980년대 북한 내에서 사거리 연장 등 개조를 했으며 1990년부터 대량생산이 이뤄져 중동지역으로 역수출되기 시작했다. 화성 6호의 경우 이란과 시리아 등에 수출되며, 북한이 자체 개발한 이동식 발사대 등도 함께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유엔안보리 산하 2140 예멘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들이 지난 2017년 발표했던 보고서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북한의 73식 기관총을 보유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북한제 화성 5호 미사일을 복제한 스커드 미사일이 90기 이상 예멘에 공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무기들은 이란을 거쳐 예멘으로 수송됐으며, 북한에서 직접 수입하거나 기술 등을 전수받에 이란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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