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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일선 학교 ‘친일잔재’ 교육자료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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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목포여중에서 친일잔재에 대해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있는 장석웅 교육감 (사진=전남도교육청 제공)

3일 목포여중에서 친일잔재에 대해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있는 장석웅 교육감 (사진=전남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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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전남 일선 학교에 남아 있는 친일잔재가 학생들의 역사교육 자료로 재탄생하고 있다.


4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에 나선 후 지난 10월부터 예산을 지원하고 석물 16개, 교가 14개에 대한 청산작업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최근 석물 16개가 놓여 있는 현장에 친일잔재임을 확인하는 안내문 설치를 완료했다. 지난 3일 오후에는 장석웅 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목포여자중학교 교훈비 앞에 설치한 안내문 제막식을 갖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올해 3·1 운동 및 임시정부 100 주년을 맞아 일제 잔재 청산작업을 전국 어느 곳 못지않게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역사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했다”며 “안내문을 설치한 친일잔재가 교육적으로 잘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4월부터 전수조사를 벌여 도내 169개 학교에서 일제 양식의 각종 석물과 교표, 친일음악가 작곡 교가, 일제식 용어가 포함된 생활규정 등 175건의 친일잔재를 확인했다.

일제 양식의 충혼탑, 석등과 같은 석물도 34건이나 버젓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중에는 친일인사의 공덕을 기리는 공덕비와 충혼탑, 교훈비도 다수 포함돼 있어 우선 16개 석물의 안내문 설치 예산을 지원해 최근 설치를 완료했다.


도교육청은 또한 TF에서 교가를 전체 분석해 친일음악가 제작, 가사 오류·표절, 선율 오류 의심 학교 96교를 안내하고, 학교 의견을 반영해 친일음악가 제작 교가를 우선으로 14교에 교가 제작 예산을 지원했다.


새 교가 제작에는 학부모, 학생 등 교육공동체가 참여하는 등 새로운 학교 문화 기반 조성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내년 초 개최되는 졸업식부터 사용토록 할 예정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오는 16일 오후 3시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 최종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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