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기현 문건' 핵심인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靑복귀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김기현 첩보 문건'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박형철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이 최근 청와대에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청와대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박 비서관은 최근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청와대 여민관에 정상적으로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박 비서관은 검찰 조사가 이뤄진 즈음 휴가를 사용했고, 최근 다시 출근하고 있다"며 "아직 사표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비서관이 청와대에 사의를 밝혔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1년 전부터 (사의를) 표명했었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박 비서관 본인의 사직 의사가 강한 만큼 청와대는 조만간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 직원은 퇴직 시에도 절차에 따라 검증을 거쳐야 하고, 아직 박 비서관의 사표가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 당분간은 출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 비서관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첩보 문건을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으로부터 전달받은 당사자로, 하명(下命)수사 의혹의 진실을 밝힐 핵심 인물 중 하나다.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백 전 비서관으로부터 '보고서 형태'의 첩보 문건을 전달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울산사건만을 특정해 전달한 것이 아닐 것'이라는 백 전 비서관의 설명과는 정면 배치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만일 청와대가 첩보 문건의 생산 또는 재가공에 간여했다면 선거개입을 위한 하명수사라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려워 큰 파장이 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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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청와대는 이 같은 진술내용이 결국 '검찰발(發) 아니냐'고 치부하며 확인 및 공식 대응을 자제해왔다. 그런데 최근 박 비서관의 복귀와 맞물린 시점부터 기류가 달라졌다. 당시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원 규모 및 업무를 세세하게 밝히며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이다. 검찰을 향해서는 "12월1일부터 피의사실과 수사 상황 공개를 금지하는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 제도가 시행되고 있음을 명심해달라"며 공개적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 반전의 배경에는 박 비서관이 외부에 알려진 자신의 진술내용에 대한 내부적 사실확인 과정이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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