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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신발·게임…올해 패셔니스타 '무신사·휠라' 관통한 3가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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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와 사랑 빠져…컬래버레이션·로열티 ↑

휠라 아카이브 전시회 뮤제오에 방문한 고객들

휠라 아카이브 전시회 뮤제오에 방문한 고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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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무신사와 휠라.'


올해 패션업계에서 가장 활약한 기업으로 꼽히는 곳이다. 휠라는 몇 년 전부터 레트로 열풍을 몰고 온 패션업계의 성공 신화로 새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면 무신사는 올해 새롭게 떠오른 패션 플랫폼이다.

대세로 등극한 두 회사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다. 10대, 신발, 게임 등이다. 소비의 주축으로 급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를 합친 용어)릐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들을 겨냥한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만들어 충성고객을 유치한 것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무신사 총회원수 550만명 중 10~20대 비중은 71%로 추정된다. 국내외 패션 트렌드 등을 담은 온ㆍ오프라인 패션 매거진 '무신사 매거진'을 운영하면서 젊은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했다.


'무진장 신발이 많은 곳'이라는 커뮤니티에서 출발한 만큼 무신사는 신발 매니아들에게 인기를 모으며 성장했다. 특히 키르시, 커버낫, 디스이즈네버댓 등 1020세대를 공략한 신생 브랜드들과 함께 크며 젊은 세대의 커뮤니티 중심에 올라섰다.

무신사 테라스

무신사 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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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무신사의 경우 남성 회원 비율이 전체 54%로 과반수를 넘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통상 여성 소비자 비중이 높은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2017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이용 경험자 중 여성 비중은 57.0%로 남성(43.1%)을 앞질렀다.

'신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대세 패션 키워드다. 대표적으로 신발 아이템을 발판삼아 성공한 휠라스포츠는 주 고객층인 1020 세대가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가격을 만들기 위해 홀세일(도매 형태)로 유통채널을 병행했다. 대표작인 어글리슈즈 '디스럽터2'나 '바리케이드 엑스티' 역시 6만9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뉴트로(newtroㆍ복고의 새로운 해석) 무드를 타고 전성기를 맞았다.


마케팅 차원에서 학생들과의 교류도 확대했다. 휠라는 직접 대학교에 찾아가 홍보부스를 만들고, 일반 대학생들을 홍보 대사로 선발했다. 인기 게임인 '플레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나 게임 스트리머 우왁굳과 조매력 등과 다양한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국내 1위 신발 유튜버 와디와 협업한 제품도 선보였다.


커버낫X배틀그라운드 컬래버레이션

커버낫X배틀그라운드 컬래버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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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와 협업한 브랜드 중에서는 배럴즈가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커버낫이 돋보인다. 커버낫은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최근 국내 패션 기업 최초로 '국제게임전시(GSTAR) 2019'에 부스를 내고 게임 배틀그라운드와의 컬래버레이션 굿즈를 판매했다. 커버낫은 내년까지 매장 오픈 기조를 지속하며 총 20개 매장으로 점포를 늘려나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현대그룹 등 국내 대형 유통 3사에 모두 거점 점포를 마련하는 방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패션업계 관계자는 "사실 무신사나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들의 경우 학생들 사이에서 베스트셀러 1~5위 제품 내에서만 구매하면 패션 트렌드를 따라간다는 인식이 있다"며 "소속감이 중요한 또래 집단들 사이에서 이 같은 영향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른 패션업계 관계자는 "전체 패션 트렌드로 봤을 때 젊은 1020 남성 소비자들이 또래 여성 소비자들에 비해 관심이 늘어나는 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다만, 마케팅에 있어 성별을 구분하는 접근 방식은 브랜드가 짊어져야 하는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에 특정 성별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다는 것은 오해"라고 귀띔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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