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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는 수학 나형, 이과는 국어 고득점자가 정시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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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표준점수 10점 내려가고 … 수학 나형은 10점 올라
영어, 절대평가 전환 후 1등급 컷 적정 수준
성기선 평가원장 "성적 유출 심려 끼쳐 죄송"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열린 2020학년도 수능 채점결과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열린 2020학년도 수능 채점결과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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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인문사회계열에 진학하는 학생이 주로 치르는 '수학 나형'이 매우 어렵게 출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영역은 지난해보다는 쉬웠지만 2005학년도 현 수능체제 도입 후 역대 두 번째로 어려운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대입 정시모집에서 인문계열은 수학 나형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이과계열은 국어영역을 잘 본 수험생에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4일 실시된 2020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3일 발표했다. 각 학생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4일 오전 배부된다.


올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국어영역이 140점,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은 134점, 수학 나형은 149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길고 난해한 지문 등으로 '불수능' 논란을 불러왔던 국어영역은 이번엔 다소 쉬워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10점 하락했다. 하지만 작년 표준점수 최고점 150점 다음으로 가장 높은 점수다. 국어영역은 2009학년도와 2011학년도에도 표준점수 최고점이 각각 140점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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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수학 나형은 작년과 비교해 표준점수 최고점이 10점이나 급등했다. 1등급 커트라인이 135점이어서 같은 1등급 내에서도 점수 차가 최대 14점까지 벌어지게 됐다. 수학 가형은 예년 수준의 난도를 유지하면서 올해 문-이과 수학 난이도 불균형이 매우 극심하게 벌어졌다.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컷)은 국어영역이 131점, 수학 가형이 128점, 수학 나형이 135점이었다. 지난해 국어영역 1등급 컷이 132점, 수학 가형과 나형이 각각 126점, 130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국어는 1점 오르고 수학 가형은 2점 낮아졌다. 수학 나형의 컷은 무려 5점이나 떨어졌다.


표준점수 최고점자(만점자) 비율의 경우 국어영역은 0.16%로 지난해 0.03%보다 크게 높아졌다. 수학 가형과 나형은 각각 0.58%, 0.21%로 지난해 수능(가형 0.39%, 나형 0.24%)과 비교하면 가형은 늘고 나형은 소폭 줄었다.


영어영역에서는 1등급 학생 비율이 7.43%(3만5796명)으로 지난해 수능 5.30%보다 늘었다. 앞서 절대평가 전환 첫해였던 2018학년도 수능에서 10%를 웃돌았던 영어 1등급 비율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올해는 그 중간인 적정 수준을 찾아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사영역은 1등급 비율이 20.32%(9만8490명)로 지난해 36.52%에 비해 크게 줄어 전년도보다 어렵게 출제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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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탐구영역 1등급 컷은 사회탐구가 62~68점, 과학탐구가 64~68점, 직업탐구는 65~76점이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65~80점이었다.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의 경우 경제가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윤리와사상이 62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Ⅰ이 74점으로 가장 높고, 물리Ⅰ과 지구과학Ⅱ가 각각 66점으로 가장 낮았다. 또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아랍어Ⅰ이 93점으로 가장 높았고, 스페인어Ⅰ이 67점으로 가장 낮았다. 올해도 제2외국어/한문영역 9개 과목 중에 아랍어 응시자가 72.3%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수능 응시자는 총 48만4737명으로 재학생은 34만7765명, 졸업생은 13만6972명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졸업생 즉 재수(N수)생 비율이 28.3%로 지난 2007학년도 이후 14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정시에서 상대적으로 재수생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수능 성적 발표를 이틀 앞두고 지난 1일 밤부터 2일 새벽 사이 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수험생 312명이 성적을 미리 확인하는 일이 벌어졌다. 성적 공개 예정일을 앞두고 사전 모의 테스트를 하는 과정에서 수능 성적증명서 발급 서비스와 올해 수능 성적 데이터가 연결돼 있었는데, 일부 응시생이 이 사실을 발견해 올해 성적을 조회한 것이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성적 유출은 올해 처음 벌어졌고, 이전에는 이같은 일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사건 경위를 철저히 조사한 후 재발을 막기 위한 보안대책을 마련하겠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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