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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도깨비' 공유 앉았던 그 식탁…'원조 동대문 신화' 부부 CEO 作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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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백만원 고가에도 일주일새 120개 주문 밀려
5년차 신생 브랜드 까사알렉시스, 패셔너블 가구로 '인기'
제시앤코, 제시뉴욕 22주년 앞둬…패션·리빙 기업 도약

패션·리빙기업 제시앤코를 운영하는 전희준 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중구 본사 내 쇼룸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패션·리빙기업 제시앤코를 운영하는 전희준 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중구 본사 내 쇼룸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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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2017년 화제의 드라마 '도깨비'에서 하우스메이트인 배우 공유와 이동욱이 마주 앉아 밥도 먹고 술 한 잔도 기울이던 식탁이 있다. 일명 '도깨비 식탁'이라 불린 까사알렉시스의 '아른햄 다이닝 테이블'이다. 400만원에 가까운 고가 제품이지만 방송이 나간 후 일주일새 몰린 고객 주문만 120여건. 현대 판타지 드라마 속 공간의 품격을 올려준 덕분이었다.


설립 5년차 신생 가구·리빙 브랜드 까사알렉시스를 이끄는 이들은 '원조 동대문 신화' 제시앤코의 전희준·남희정 부부다. 전희준 대표와 남희정 부사장이 공동 경영하는 제시앤코는 제시뉴욕, 알렉시스앤, 까사알렉시스 등 3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부부가 경영하는 패션·리빙 기업이라니 특이하죠?" 지난 27일 오후 서울 중구의 제시앤코 본사 쇼룸에서 만난 전희준 대표는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그의 옆에는 평생의 동료인 아내 남희정 부사장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옷과 신발, 가구들로 잘 꾸며진 예쁜 쇼룸 한 켠에서 인터뷰가 시작됐다.


패션·리빙기업 제시앤코를 운영하는 남희정 부사장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본사 내 쇼룸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패션·리빙기업 제시앤코를 운영하는 남희정 부사장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본사 내 쇼룸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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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모태가 된 제시뉴욕은 내년 22주년을 맞는다. 1997년 외환위기 무렵 동대문에서 꽃 핀 제시뉴욕은 해외 지사 철수 등 부침을 겪으면서도 오프라인 매장 100여곳 이상을 보유한 독립적인 여성 패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여성스러우면서도 동시에 과감한 컬러와 패턴을 즐길 줄 아는 세련미를 갖췄다. 최근 3년여간 성장이 정체됐지만 올해는 돌연 분위기가 반전됐다. 전년 대비 10%가 훌쩍 넘는 매출 성장이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전희준 대표는 "제시뉴욕은 국내 성공 이후 2005년 중국에 직진출했는데 각 성(省) 내 최고 백화점에만 입점했다"며 "하지만 인건비가 가파르게 올랐고 외국 기업에 대한 규제나 배타적 시선에 힘이 들었다"고 전했다. 남희정 부사장의 영어 이름 '알렉시스'를 딴 디자이너 브랜드 알렉시스앤도 해외 비중을 줄이고 작년 국내에 초점을 맞춘 편집숍 형태로 재론칭했다.

그럼에도 뼈아픈 경험은 소중한 자산으로 남았다. 남 부사장은 "저희가 원자재 소싱에 장점이 있다"며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한 경험이 있고 수출입 비즈니스도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알렉시스앤의 일부인 슈즈 편집숍 '메종드알렉시스'에서 판매하는 스페인 수제화도 현지 공장과 긴밀히 협업해 품질은 높이고 단가는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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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비즈니스 한계를 넘기 위해 뛰어든 가구·리빙 사업 기대감도 크다. '알렉시스의 집'이라는 뜻인 까사알렉시스는 세일즈맨이 아닌 공간 컨설턴트가 3D프로그램에 기반해 인테리어를 제시한다. 현재 7곳의 매장을 운영하며 팝업스토어 반응이 좋아 주요 백화점들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2021년을 목표로 충북 음성에 8000평 규모 가구 전용 물류센터도 짓고 있다.


남희정 부사장은 남다름의 비결로 '패션식 접근'을 했던 점을 꼽았다. 패션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체 룩을 제시하는 접근 방식을 공간에 적용한 것. 키워드가 주어지면 조명부터 가구, 쿠션 등 작은 소품까지 어우러진 완성형 공간을 제시한다. 신세대 셀러브리티들 중 이들의 고객도 적지 않다.


장·단기 목표를 묻자 전희준 대표는 "앞으로도 조심스럽게 회사를 키워가고자 한다"며 "교육과 재투자가 가능한 정도의 매출과 이익을 낼 수 있고, 후배들 보기 부끄럽지 않은 건강한 회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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