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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종료…유골 2030점 발굴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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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호응 안해 남한 단독으로 8개월간 실시
"남북공동유해발굴 할 수 있게 계속 노력"

국방부 유해발굴단 장병들이 유해를 수습하는 모습 (사진=국방부)

국방부 유해발굴단 장병들이 유해를 수습하는 모습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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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국방부는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이뤄진 6·25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이 이달 말 종료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4월1일 시작해 오는 30일 종료되는 유해발굴 작업을 통해 우리 군은 총 2030점(잠정 유해 261구)의 유골을 발굴했다. 잠정 유해는 국군 117구, 중국군 143구, 유엔군 1구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발굴된 유해 가운데 국군 2사단 소속의 고(故) 박재권ㆍ남궁선ㆍ김기봉 이등중사의 신원을 확인해 국립현충원에 안장했다.


전사자 유해발굴 외에도 국군 전사자 유품과 프랑스군 인식표, 중국군 방독면, 미군 방탄복 등 당시 전투에 참가한 군인들의 유품 등 총 6만7476점을 발굴했다.


국방부는 "화살머리고지 일대 유해발굴은 지난 6·25전쟁 이후 긴 세월 동안 상상할 수 없었던 비무장지대에서의 최초 유해발굴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무장지대 이남 후방지역에서의 유해발굴과 비교하면 단위면적당 약 35배 이상의 유해가 발굴됐다"며 "비무장지대내 미수습된 채 남겨진 1만여명의 전사자에 대한 유해발굴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군은 6·25전쟁 당시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사한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다음달까지 화살머리고지에 있는 감시초소(GP)에 추모관을 지을 예정이다.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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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제5사단장의 지휘통제 하에 대령급 장교를 책임자로 5명의 현장지휘조와 유해발굴 및 지원인력 100여명, 지뢰 제거 작업 인원 300여명, 경계 인력 100여명 등 총 500여명으로 공동유해발굴단을 구성했다.


유해발굴 과정에서 총 455발의 지뢰와 5754발의 불발탄을 제거했다. 폭발물처리(EOD) 전담요원이 전문폭파시설에서 안전하게 처리했으며, 지뢰제거 완료지역에 대해선 국제지뢰행동표준(IMAS)을 적용한 철저한 검증을 실시했다.


지뢰·불발탄 제거 중 약 35t 규모의 철편을 수거했다. 철조망과 철주 잔해, 포탄 파편 등 수거된 철편은 6·25전쟁 전사자를 추념할 수 있는 조형물 등을 제작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군은 올해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비무장지대내에서의 유해발굴작업을 지속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남북 및 북·미관계 진전상황과 연계해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공동유해발굴에 북측이 호응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언제라도 공동유해발굴작업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조치를 준비해 놓고 있다"고 했다.


앞서 남북 군 당국은 지난해 9월19일 9·19 군사합의를 체결하면서 화살머리고지 일대 비무장지대에서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군은 지난 3월6일 우리측 남북공동유해발굴단 구성 현황을 북측에 통보했지만 북측은 끝내 호응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비무장지대 전역으로 유해발굴작업을 확대해 마지막 남은 6·25전쟁 전사자 유해가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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