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中, 미국 인권 실태 지적…"인권 훼손 국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인권법에 서명한 가운데 중국도 미국의 인권 실태를 지적하며 공격했다.


2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사설 격인 종성에서 미국을 대표적인 인권 훼손 국가로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미국의 이민정책이 만들어낸 것은 인권 재난"이라며 "올해 미국정부는 이주민 가족 강제 격리로 7만명의 어린이들을 부모 동반 없이 구금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42% 늘어난 숫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들이 구금된 시설은 잔혹했다"며 "아이들이 얼음처럼 차가운 방에 갇혀 있었고, 치약과 비누 같은 세면도구도 없었으며 방 안에 불은 24시간 켜져 있었다. 어떤 아이들은 병에 걸려 체중이 줄고 일부는 갇혀 있는 동안 사망했다. 성폭행을 다당하기도 한다"고 묘사했다.


인민일보는 영국 이코노미스트와 미국의 뉴스위크 등 서방 언론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에 대해 비판한 글들을 인용하며 중국의 미국 인권침해 비난 목소리에 힘을 더했다.


또 "미국에서 발생한 인권 재난은 미국이 국제무대에서 인권 모범 사례의 역할을 맡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또 미국식 정치의 가식적이고 잔인함이 현 시대에 발생하는 많은 인권 문제의 근원이라는 점을 증명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인권을 내세우면서 인권을 훼손하는 것이 미국의 관행"이라며 "세계는 이에 대해 깨어있는 인식을 가져야 하고 더 높은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홍콩 시위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표명하는 홍콩인권법에 서명했다. 홍콩인권법은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한 지위를 지속할지를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경찰이 시위진압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루탄, 고무탄, 전기충격기 등의 홍콩 수출을 금지하는 법안에도 함께 서명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