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싱가포르와 스마트시티, 바이오 분야 협력 기대"

청와대에서 리센룽 총리와 정상회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일정 돌입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스마트시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바이오 의료 분야에서 실질 협력 방안들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오랜 벗과 같은 총리님과의 정상회담으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하게 돼 더욱 뜻깊다"며 "싱가포르가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에 협력해 주신 것에 대해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리센룽 총리와 회담을 시작으로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한다.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사실상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첫 일정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양국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며 "올해 5월 부산-싱가포르 간 직항노선을 개설하여 더 많은 양국 국민이 오갈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싱가포르 간 인적 교류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 역대 최다인 86만 명을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싱가포르가 지난해 역사적인 제1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와 세계에 평화의 이정표를 선사해 준 것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의장국으로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에 적극 협력해 준 것에 대해 총리님과 싱가포르 정부에 다시 한 번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한국과 싱가포르 항공 운송 협정과 더불어 더 연결성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에 운송 협정이 강화된 덕분에 더 많은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이고, 또 기업들도 수월하게 양국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중과세방지 협정 발효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직접 비준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나아가 전반적인 정책 인프라의 협력 틀을 좀 더 업데이트시키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한국·싱가포르의 자유무역협정(FTA)"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세안이 한국과 전략적 관계를 더 강화시키고자 하는 열망을 그대로 담은 것이 신남방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