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교통 심각" 靑 주변 집회에 서울맹학교 학부모·주민 불편 호소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청와대 주변에서 연이은 집회·시위가 열리는 가운데 인근에 위치한 특수학교 학부모들이 경찰에 무분별한 집회를 금지해달라고 요청했다.
22일 경찰과 서울맹학교학부모회 등에 따르면 학부모회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경찰서장 앞으로 '시각 장애 학습 및 이동권을 방해하는 무분별한 집회 금지 처분 요청'이라는 공문을 전달했다.
서울맹학교는 시각장애 아이들을 가르치는 국립 특수학교로, 집회가 주로 이뤄지는 장소인 효자파출소 앞과는 불과 300여m 떨어져 있다. 이곳에서는 현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등이 참여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가 지난달 3일부터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고, 각종 단체들의 집회 또한 열리고 있다.
시각장애 학생들은 하루 2~3차례 주변 상황을 소리를 통해 인식하고 스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독립보행' 교육을 한다. 그러나 집회 소음과 교통 통제로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게 학부모들의 설명이다.
학부모들은 교육을 방해하는 집회 금지를 요청하며 청와대와 한기총, 민주노총 관계자 등과의 면담도 요청했다.
아울러 청운효자동·통의동 등 청와대 인근 거주 주민들도 이달 20일 종로서를 찾아 단속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은 집회·시위의 소음 기준 초과 여부를 단속해줄 것과 보행로를 점유하고 있는 물건들을 철거해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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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3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청와대 인근 집회와 관련한 소음·교통 불편 신고는 158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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