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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설립 4년만 1조5000억원 규모 기술이전"…12월 코스닥 상장

최종수정 2019.11.22 12:34 기사입력 2019.11.2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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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 559억원, 내년 827억원 기대
코스닥시장 진입 후 신약개발 및 사업역량 고도화
"글로벌 바이오텍 회사로 성장"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뒤에 의미있는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타사들과 달리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상장 전에 이미 라이선스 아웃을 시현했기 때문에 차별화를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개발된 약물의 라이선스 아웃도 재무적인 성과로까지 이어졌다. 설립 4년 만에 파이프라인을 다수 구축할 수 있었던 것도 개발 역량 부문에서 뚜렷한 강점을 가진 덕분이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12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사업 개요와 주요 성과, 향후 계획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설립 4년만 1조5000억원 규모 기술이전"…12월 코스닥 상장


2015년 9월 설립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혁신신약 개발 전문 기업으로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비즈니스 모델을 내세우고 있다. NRDO는 신약 후보물질을 직접 발굴하는 대신 학계, 정부출연 연구소 등에서 외부 도입 및 개발을 통해 빠른 사업화를 실현하는 개발 전문 비즈니스다.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의 확보, 신속하고 효율적인 글로벌 임상개발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계열 내 최고' 혹은 '계열 내 최초' 후보물질을 채택해 글로벌 대규모 기술이전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전원 의사와 박사로 구성된 연구개발(R&D) 담당 직원 11명을 포함해 총 18명이 재직하고 있으며 탁월한 임상개발 및 사업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설립 4년 만에 대규모 기술 이전 성과를 냈다.


지난 7월에는 회사가 개발해 온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이 글로벌 대형 제약사인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에 한화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됐다. 후보물질 도입 후 약 2년 만에 단일 화합물 기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이전 사례를 선보인 것이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 기능이 감소하는 원인 미상의 진행성 질환이다. 치료제 시장은 2018년 기준 22억달러 규모로, 치료제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오페브'와 로슈의 '에스브리엣'이 유일하다. 그러나 두 약물은 효능이 낮고 부작용이 심해 환자의 중도 복용 포기율이 높다.


BBT-877은 특발성 폐섬유증을 치료할 계열 내 최고의 오토택신 저해제로 주목받는다. 오토택신은 조직 섬유화 및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혈중 효소로, 벨기에 제약사 갈라파고스가 소규모 임상 2상에서 오토택신 저해제 GLPG1690의 폐활량 감소 정지 가능성을 제시하며 크게 주목받았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BBT-877은 임상 1상에서 GLPG1690 대비 적은 용량으로 높은 오토택신 효소 활성 저해 효과를 나타냈으며, 지난 1월 미국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약물 가치를 입증했다. 현재 계열 내 두 번째 개발 속도로 GLPG1690을 맹추격 중이다.

향후 기술이전 대상인 베링거인겔하임의 주도 하에 임상 진행 및 적응증 확대로 추가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계약금 및 단기 마일스톤 600억 원 중 450억 원이 유입된 상태이며, 향후 임상개발,허가 및 판매 마일스톤 최대 1조4600억 원을 추가 수령하게 된다. 2020년 중반 다수의 적응증 임상 2상이 동시 진행될 예정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차기 글로벌 기술이전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후보물질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현재 미국에서 환자 대상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BBT-401)은 대장 내 선택적 약물 분포를 통한 안전성 및 효능·효과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1년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가 기대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기체결된 두 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토대로 올해 매출 559억원, 내년 매출 827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추후 기술이전을 완료한 후보물질들의 임상개발, 허가 및 판매 마일스톤을 확보해 탄탄한 재무적 기반을 다지는 한편 신규 도입한 후보물질들의 초기 개발 및 파이프라인 확장을 통해 내실있는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임상 개발 및 사업 개발 역량의 고도화와 더불어 상호 균형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초기 연구와 글로벌 혁신신약 시장을 이어 환자에게 가치를 전할 수 있는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기업 공개를 통해 현재 임상 개발 중인 후보물질의 최적화와 더불어 후기임상 개발 역량까지 확보해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총 70만 주를 공모하며 공모밴드는 7만원~8만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490억원~560억원이며 다음달 9일과 10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청약 예정일은 12일과 13일이며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과 KB증권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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