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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사흘째, 화물도 발길도 멈췄다(종합)

최종수정 2019.11.22 14:18 기사입력 2019.11.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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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손실 하루 30억씩 뚝뚝
화물열차 운행률 30% 밑돌아
광역전철 운행 감축 따라 출·퇴근길 혼잡

사흘째 철도 총파업이 이어지며 화물열차의 운행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30% 미만에 그친 22일 경기 의왕시 오봉역 컨테이너야드 선로에 화물열차가 정차하고 있다./의왕=강진형 기자aymsdream@

사흘째 철도 총파업이 이어지며 화물열차의 운행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30% 미만에 그친 22일 경기 의왕시 오봉역 컨테이너야드 선로에 화물열차가 정차하고 있다./의왕=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총파업이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사회ㆍ경제적 손실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한국철도(코레일)는 운임 수입 감소 등으로 하루 30억원의 직ㆍ간접 피해를 보고 있으며 철도 화물 운송이 많은 건설자재ㆍ시멘트업계 등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지하철 1ㆍ3ㆍ4호선, 경의중앙선 등 수도권 철도와 KTX, 일반열차 운행 감축 등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22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번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운임 손실액이 하루에 20억원가량인 것으로 추산됐다. KTX와 새마을호, 무궁화호 운임 등 여객 손실이 15억원, 광역전철 운임 손실이 8000만원, 화물열차 감축 운행에 따른 운임 손실 4억원 등이다. 여기엔 군 병력 등 대체 인력 투입에 따른 인건비와 안전관리비용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5일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국토교통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노조가 파업할 경우 운임손실액과 인건비 등을 고려한 하루 손실액이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 추세라면 코레일의 올해 연간 손실액이 1000억원을 웃돌 가능성도 있다. 코레일은 올 들어 3분기까지 700억원의 누적손실을 기록 중이다. 2016년 장기 파업 때 코레일의 직접 손실 규모는 600억원을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계도 철도노조 파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화물열차 운행이 당초 예상과 달리 파업 사흘 만에 20%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철도노조 파업 직전 화물열차 운행률을 평시 대비 31%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전일 오후 4시 운행률은 28%로 떨어졌다. 산업계의 물류 운송 부담이 갈수록 높아질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철도 화물 운송이 많은 시멘트 업계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철도노조가 74일간 장기 파업을 이어갔을 당시 시멘트 업계가 추산한 피해 규모는 300억원이 넘는다.


출퇴근길 교통 혼잡으로 인한 시민들의 피로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출근 시간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2호선의 상황은 평시와 크게 차이가 없었지만 한국철도가 일부 또는 전부 운영하는 1ㆍ3ㆍ4호선은 평시 대비 8%포인트 낮아진 운행률 감축에 따른 혼잡을 피하지 못했다. 현재 역마다 10~15분 정도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경기 고양시와 파주시 시민들이 이용하는 경의중앙선의 배차 간격은 평소보다 긴 30분 이상으로 벌어진 상태다.

특히 주말에도 파업이 이어질 것이 확실시되면서 이용객들은 비상이 걸렸다. 이번 주말에는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 면접을 비롯해 각 대학의 수시 전형이 시작된다. 금요일 오후부터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 KTX는 이미 대부분 매진됐고, 평시 대비 100% 운행되는 SRT 또한 부산∼서울 열차표가 이미 매진된 상태다.


한편 철도노조 파업 참가자 수는 필수유지 인력을 제외하고 7600명 수준으로 출근대상자 2만5000여명 중 30% 규모다. 운행 중지에 따는 미취소 승차권은 21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KTX와 일반열차를 합쳐 2100석으로 집계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예고 기간의 승차권 환불이나 변경에 대한 수수료는 면제하고, 열차 운행이 중지된 경우 전액 환불 조치할 예정"이라며 "예약 취소하지 않는 승차권도 1년 이내에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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