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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으로 만들었나, 한 개 값 10만원'…매년 치솟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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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 ‘산타의 캐빈 케이크’ 전년比 2만원 오른 9만원
신라호텔 등도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 인상

'金으로 만들었나, 한 개 값 10만원'…매년 치솟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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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호텔, 커피전문점 등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일부 특급호텔에서 선보이는 케이크의 경우 1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구매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연말 특수를 위한 업계의 '고가 마케팅'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이하 워커힐)의 고메샵 ‘더 델리’에서 매년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선보이고 있는 ‘산타의 캐빈 케이크’ 가격은 지난해보다 2만원 오른 9만원에 책정됐다.

핀란드 통나무집을 연상케 하는 산타의 캐빈 케이크는 워커힐 크리스마스 시그니처 케이크로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눈이 소복이 쌓인 붉은 오두막 형태의 케이크에 트리를 안고 있는 산타, 선물을 기다리는 어린이, 낙하산을 타고 굴뚝을 넘나들며 선물을 나눠주는 산타 등의 장식이 더해져 동화 속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내는 제품으로, 특히 지난해 예년과 비교해 판매가 증가했다.


워커힐 관계자는 "케이크에 사용된 재료 단가로 인해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며 "밀가루 대신 아몬드 가루로 반죽된 '마지팬'이라는 재료로 집을 도배했는데, 올해 마지팬 사용 비율이 증가해 케이크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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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라호텔 역시 '화이트 홀리데이 트리' 케이크를 지난해보다 2000원 오른 7만9000에 판매한다. 눈이 쌓인 크리스마스 트리를 형상화한 이 제품은 매년 12월 출시되는 서울신라호텔의 시그니처 크리스마스 케이크다. 흰 눈이 내린 것처럼 슈가 파우더와 생크림을 올리고, 향이 깊고 진한 녹차 가루를 더했다.


서울신라호텔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 및 케이크 데코레이션 추가로 지난해보다 2000원 판매가를 올렸다"며 "다만 이보다 1만원 가격이 낮은 신규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곧 출시해 고객의 선택권을 넓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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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 메리어트 서울의 경우 페이스트리를 총괄하는 츠츠이 미츠미 셰프와 컬리너리 팀이 '화이트 초콜릿 베리 박스', '윈터 스트로베리 쇼트', '산타 무스' 등 13종 크리스마스 컬렉션을 선보인다. 가격은 최대 10만원에 달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1층에 위치한 그랜드 델리의 '홀리데이 케이크' 가격은 6만3000원부터 시작된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도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한정판 디저트 경쟁에 나서고 있다. 특히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경우 12월마다 출시하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을 매년 인상해 고가 마케팅 논란을 빚었다. 2017년에는 가장 비싼 케이크 가격이 4만3000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4만9000원에 달하는 케이크를 두 종이나 출시했다. 스타벅스 측은 크리스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의 경우 아이스크림 전문점 하겐다즈와 협업으로 준비한 상품이기 때문에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은 사치(과하게 비싸지 않은 물건에 자기만족을 위해 돈을 쓰는 트렌드)'를 추구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연말 디저트 수요가 늘자 업계에서 고가 제품을 연달아 내놓고 있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외식업계에 따르면 12월은 1년 중 케이크가 가장 많이 팔리는 달이다. 이 시기 케이크 판매량은 평소의 5∼7배에 달한다. 일자로 보면 크리스마스 전날인 12월24일 케이크가 가장 많이 팔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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