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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베리 효과?…옥스포드 사전 2019 올해의 단어는 '기후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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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9월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기후변화 해결을 촉구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청소년들이 9월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기후변화 해결을 촉구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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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출판하는 옥스포드 영어사전이 2019년 올해의 단어로 '기후비상(Climate Emergency)'을 선정했다. 전 세계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유엔(UN) 총회에서 거센 질책을 쏟아낸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행보, 각국에서 일고 있는 기후파업 시위 등이 우리의 언어를 다시 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올해의 단어 후보에는 기후비상 외에도 기후행동, 기후위기, 기후거부, 생태불안, 멸종, 플라이트 셰임(Flight Shame, 탄소배출의 주범인 비행기 탑승을 거부·자제하자는 캠페인),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와 관련한 단어들이 대거 올랐다.

이 가운데 올해의 단어로 최종 선정된 기후비상은 지난 9월까지 사용량이 예년의 10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비상'이라는 단어의 사용 빈도도 확연히 늘었다. 옥스퍼드 사전의 캐스퍼 그래톨 사장은 "올해는 '기후'라는 단어가 마음을 사로잡은 해였다"며 "다른 단어들과 함께 주로 쓰였고, 명백히 기후변화와 관련한 불안감을 표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옥스포드는 매년 그 해 사회의 흐름이나 분위기, 문화적 의미, 주요 이슈 등을 고려해 쓰임새가 높은 단어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해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기후비상이 선정된 데는 가디언 등 일부 언론들이 기후변화를 기후비상 또는 기후위기라는 단어로 사용하도록 방침을 정한 영향도 크다고 덧붙였다.

스웨덴의 10대 기후변화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운데 파란색 옷)가 9월1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앞에서 다른 청소년 환경운동가 등과 함께 기후변화 대비를 촉구하는 시위 행진에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스웨덴의 10대 기후변화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운데 파란색 옷)가 9월1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앞에서 다른 청소년 환경운동가 등과 함께 기후변화 대비를 촉구하는 시위 행진에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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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는 툰베리의 행보가 우리의 언어를 다시 썼다면서 영국에 본사를 둔 콜린스 사전 역시 '기후 파업(Climate Strike)'을 최종 승자로 꼽았다고 보도했다. 이 단어 역시 툰베리의 행보에 영감을 얻은 학교, 직장 차원의 시위인 기후 파업 움직임과 연계돼 사용량이 100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인 2018년 옥스포드 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는 '유독한(toxic)'이었다. 당시 영국에서 발생한 세르게이 스트리팔 부녀 암살 미수 사건 등 유독성 화학물질에 따른 사고가 잦았고, 미투(#MeTooㆍ나도 당했다) 운동과 관련해서도 해당 표현이 자주 쓰였기 때문이다. 2017년에는 ‘젊음(youth)’과 ‘지진(earthquake)’의 합성어인 ‘유스퀘이크(youthquake)’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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