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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제조업, 아세안 이전 증가…"低인건비·인센티브·젊은시장 갖춰"

최종수정 2019.11.20 11:00 기사입력 2019.11.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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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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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국내 제조업의 해외직접투자 중심축이 2011년 이후 중국에서 베트남 등 아세안 10개국으로 빠른 속도로 옮겨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파격적인 투자인센티브와 경제권을 압도하는 성장률, 높은 젊은 인구 비중 등이 아세안 투자이전 현상의 가속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한국 제조업 생산라인의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로의 이전현상과 원인을 분석한 결과 금액기준 전체 해외투자 중 중국 비중은 2001~2010년 43.2%에서 2011년~2019년 상반기 31.0%로 12.2%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아세안 비중은 13.4%에서 21.4%로 8%포인트 증가했다.


신설 법인 기준으로 중국 비중은 2001~2010년(64.6%)과 비교해 2011년~2019년 상반기(28.4%)에는 36.2%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아세안 비중은 13.5%에서 37.7%로 24.2%포인트 증가해 중소 제조업의 아세안 생산라인 이전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경련은 분석했다.


특히 베트남 집중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제조업 해외투자 중 베트남 비중은 90년대 3.7%에서 2017년 11.9%까지 확대됐다. 이중 제조업 중소기업의 해외투자금액은 2014년 처음으로 대(對)베트남 투자금액이 중국을 역전한 이후 2017년 대(對)중국 투자액(4억3000만달러)보다 1.7배 더 많은 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해외직접투자추이 분석. 한국경제연구원.

한국의 해외직접투자추이 분석. 한국경제연구원.



전경련은 제조업 생산라인이 아세안으로 떠나는 이유로 ▲한국대비 20% 이하 인건비 ▲파격적 투자인센티브 ▲젊은 시장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일본무역투자진흥기구 ‘2018년 아시아 진출 일본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싱가포르와 브루나이를 제외한 아세안 8개국의 제조업 근로자 임금수준은 한국의 6~22%에 불과해 생산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하이테크 산업의 경우 과세소득발생일로부터 4년간 법인세 면제, 이후 9년간 법인세 50% 감면 등 파격적인 투자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지난 7월 베트남 총리가 직접 나서 삼성전자에 공장부지 임대료 면제, 호치민 가전공장에 전용 전력 공급선을 제공한 바 있다.


타 경제권을 압도하는 성장률과 높은 젊은층의 인구 비중도 아세안 투자이전 현상의 배경이 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 아세안 5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은 10년~18년 평균 5.3%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들 5개국의 세계 GDP 비중은 2007년 4.6%에서 18년 5.5%, 교역 비중은 3.5%에서 4.5%로 확대됐다. 젊은 인구(20~54세) 비중이 대부분 50%를 넘는 등 소비시장으로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오는 28일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 초청 ‘한-베 비즈니스 포럼’을 열어 한국과 베트남간 경제협력 강화와 베트남 투자 환경 개선방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아세안 핵심 5개국의 주한 대사 초청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한국 기업의 현지 비즈니스 애로를 직접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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