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이 이란의 포르도 핵시설에 대한 제재면제 조치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와 관련 이란 정권이 가하고 있는 모든 폭력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 포르도에 있는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제재면제 조치가 다음달 15일에 종료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세계 최대의 테러지원국인 이란에 적정한 우라늄 농축량은 제로(0)"라며 "이란이 농축을 재개할 정당한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외국 기업이 미국의 제재 없이 이란의 민수용 원자력발전에 협력할 수 있도록 했던 조치로 이란에 대한 미국의 4가지 제재면제 중 하나였다.

그는 이어 "이란이 세계로부터 경제적, 정치적 고립을 더욱 심화시킬 또 하나의 명백한 핵 강탈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란은 미국의 일방적 핵합의 파기에 대응해 핵 합의 이행 범위를 단계적으로 축소해왔으며 4단계 조처로 지난 6일 포르도 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을 재개했다.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관해서 그는 "시위대에게 가해지고 있는 어떤 폭력 행위도 강력히 규탄한다"며 "여러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가 시위 진압을 위해 사흘째 인터넷을 전면 차단한 조치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정부는 국민에 대한 어떠한 폭력행위도 중단해야 하며, 인터넷에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도록 차단 조치를 즉시 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에서는 휘발유 가격 인상으로 촉발된 반(反)정부 시위가 이날까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15일 이란 정부가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1만5000리알(약 151원)로 종전 대비 50% 인상하고 한 달 구매 상한량(60리터)를 넘길 경우 인상률을 200%까지 높이기로 하면서 촉발됐다.


이란은 전세계에서 유류비가 가장 저렴한 국가 중 하나지만, 생필품 물가와 실업률이 치솟는 상황에서 정부가 민생경제와 직결된 유류비 마저 손을 대면서 민심이 폭발했다.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부터 시작된 시위는 8만7400명이 참여하는 대형 시위로 확대됐으며, 방화 등 소요 사태로 이란 전역에서 은행 100여곳과 상점 70여곳이 소실됐다. 이날까지 사망자수는 1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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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강력한 진압을 주문한 만큼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포르도 핵시설 제재면제 취소…시위대 폭력진압 강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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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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