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하이트진로 가 올해 3분기에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목표주가도 줄줄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5291억원, 4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 67.9% 각각 증가한 수치다.
'진로이즈백'의 흥행이 실적을 견인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소주 매출액은 9.2% 증가한 2774억원, 영업이익은 67.9% 늘어난 505억원을 기록했다"면서 "국내 점유율은 60%, 영업이익률은 18%에 달하는 유례없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맥주는 '테라'가 선전했지만 수입맥주 등의 부진이 이를 상쇄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산 맥주는 테라의 인기로 인해 매출액이 7.6% 증가했으며 점유율은 약 30%에서 35%까지 상승했고 가동률도 57%를 기록했다"면서 "반면 수입맥주 매출액이 39.2% 감소하면서 국산 레귤러 맥주의 성장률을 일부 상쇄시킨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3분기 호실적에 증권사들은 하이트진로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존 3만1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6% 올렸고 삼성증권은 3만6000원으로 9% 상향 조정했다. DB금융투자는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8500원으로, 미래에셋대우는 기존 2만4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끌어올렸다. 키움증권은 4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력사업인 맥주와 소주 모두 신제품 효과로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폭발적인 이익 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4분기에도 시장점유율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맥주와 소주 점유율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폭발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테라와 진로 모두 서울과 수도권 핵심 상권 중심으로 판매량과 점유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경쟁사인 오비맥주와 롯데칠성의 판매량 감소세가 심화되고 있으며 진로의 생산능력이 더욱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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