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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건설투자 감소 성장 제약…반도체 업황 회복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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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정부가 8개월 만에 최근 우리경제에 대해 '부진' 표현을 거두었지만 수출과 건설투자의 감소세가 성장을 제약한다고 판단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내 기관들은 내년에는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수출과 투자 부진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봤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 11월호(그린북)'에서 "3ㆍ4분기 우리 경제는 생산과 소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과 건설투자 감소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7개월동안 이어졌던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문구를 바꾼 것이다. 지난달까지만해도 설비와 건설을 모두 묶어 투자가 부진하다고 평가했지만 이번달에는 설비투자 지표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건설투자에 국한해 감소하고 있다고 썼다.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설비투자는 4개월 연속 증가한 반면 건설투자는 전년동기대비 7.4% 감소하며 201년 2월부터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경제의 핵심 요소인 수출은 중국 등 세계경제 둔화, 반도체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10월중 전년동월대비 14.7% 감소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국민계정, 산업활동 동향 등 최근의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수출과 건설투자가 성장을 제약한다'는 표현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바꿨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진하지 않다고 평가하는 것이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판단했기 때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수출 실적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반도체의 경우 지난달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된다고 봤으나 이번달에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회복시기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표현을 바꿨다.

국내기관들은 수출의 경우 미중 무역협상 진행 상황 등 불확싱성이 상존해 있는 가운데 반도체 가격이 회복된다면 수출도 개선될 것으로 봤다. 우리나라 수출액이 지난해 12월부터 올 10월까지 11개월 연속 전년보다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가격 약세 때문이었는데 반도체 국제가격 하락 흐름이 상승 반전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지난해 8달러이던 D램 가격이 올 들어 절반 정도 떨어졌는데 최근 9~10월 추이를 보면 내림세가 멈췄다"며 "내년에는 기저효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KDI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개선이 지연되면서 올해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7.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반도체 수요 회복과 기저 효과가 작용하면서 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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