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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 왜 그러세요?"…복지부동 한국당 중진

최종수정 2019.11.22 14:44 기사입력 2019.11.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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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봉 이어 김성찬도 불출마…초·재선 불출마·백지위임 하는데
움직임 없는 중진들…'자기반성' 보다 불쾌감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당 안팎에서 분출되는 자유한국당의 인적쇄신 요구에 초ㆍ재선 의원과 중진의원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불출마에 이어 공천을 당 지도부에 백지위임하기로 결의한 초ㆍ재선 의원과 달리 중진의원들은 복지부동이다.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당내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중진의원들은 오히려 불쾌감만 드러내고 있다.


재선인 김성찬 한국당 의원(경남 창원진해)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내 인적쇄신론이 불거진 이후 지역구를 가진 재선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 해군 참모총장 출신인 김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부터 입성했으며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 경남도당위원장 등을 지냈다.


앞서 지난 6일 유민봉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초선ㆍ비례에다가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불출마 의지를 밝힌 바 있어 당내 파장은 크지 않았다. 반면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예정에 없던 행보다. 초ㆍ재선 의원 중심의 당내 인적쇄신 요구에 힘이 더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실제 초ㆍ재선 의원들은 연쇄 회동을 하고 전ㆍ현직 지도부와 대권후보군,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의 험지 출마를 요구하면서 본인들의 거취를 당 지도부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는 결의를 한 바 있다. 재선의원들은 곧 '백지위임' 각서를 당에 제출할 계획이다. '인적쇄신의 기준이 획일적이다', '중진 용퇴 요구에 비해 자기희생이 약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자신들 역시 당 지도부가 '험지로 가라고 하면 가겠다'며 권한을 내려놓겠다는 의지를 같이 표명한 셈이다.


청년당협위원장 6명도 지난 12일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고 거취를 당 지도부에 일임하겠다"며 '권한 내려놓기' 움직임에 동참했다.


그러나 표적이 된 중진의원들은 아무런 움직임 없이 불편한 입장만 드러내는 중이다. 불출마 입장을 밝힌 것은 6선의 김무성 의원이 유일하다. 김 의원은 전날 황교안 대표와 영남권 중진의원들의 오찬 자리에서도 거듭 중진들의 희생을 촉구했지만 나머지 중진의원들은 대체로 가만히 듣기만 했다고 한다.

중진의원들 사이에서는 "영남권이라고 모두 꽃길은 아니다", "비(非)영남권에도 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국당의 다른 강세 지역구 등으로 '희생 떠넘기기'를 하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홍준표 전 대표도 자신의 험지 출마 요구에는 강하게 반발하면서 황 대표에겐 '강북 험지 출마'를 권유했다. 초ㆍ재선 의원 '백지위임' 수준의 권한 내려놓기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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