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재선' 김성찬 불출마 선언…"정치 기득권 내려놓겠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경남 창원·진해를 지역구로 둔 재선 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재선 의원 중에서는 처음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과 함께 모든 것을 비워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불출마는 곧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저에게 주어진 기득권을 내려놓음으로써 더 좋은 인재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할 때"라며 "자유세력 대통합과 혁신을 위해서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할 때다. 이번 결정이 치열한 토론과 고민, 그리고 행동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나만 옳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상대방의 생각에도 마음의 문을 열고 조금씩 양보하며 서로 힘을 합쳐 자유세력 대통합과 혁신의 시대를 열어가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해군 참모총장 출신인 김 의원은 "대한민국 안보와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사회적 갈등이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는데 이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며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직무에도 소홀함이 없이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후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에도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스스로의 결단'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가진 것이 있다면 이제는 비워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다른 의원들이) 동참하는 기대를 하지만 그들의 판단이지, 내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은 내가 먼저 해야지, 누구를 변하라하는 것이 아니다"며 초·재선 의원들의 '3선이상 중진 용퇴' 요구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다만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다 올바른 현명한 선택을 하리라 본다"며 "정치에 입문해 7~8년이 됐는데 이처럼 (보수가) 어려운 시기를 느끼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가진 정치기득권이 있으면 내려놔야 국민들이 한 번 더 쳐다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치열한 자기반성과 미래를 위해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보수대통합과 관련해서도 태극기 세력과 개혁보수 세력 모두를 향해 "나만 옳다, 내 생각에 전부 따르라고 한다면 하나가 될 수 없다"며 "내 생각도 양보하고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야 통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만 옳다는 생각에서 이제 상대의 생각을 듣고 마음도 열고 때로는 양보도 하면서 대한민국을 지켜나갈 수 있는 정치문화가 됐음 좋겠다"며 "정치지도자들께서 많은 고민과 치열한 논쟁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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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그러면서 "탄핵 뿐 아니라 이후 여러가지 과정에서 보인 과거를 가지고 싸우는 것은 미래를 다치게 하는 것"이라며 "미래를 위해서 다같이 과거에 대한 생각은 넓게 잡고 같이 가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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