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여직원 혼자일 때만…음란행위 벌인 남성 체포

지난달 26일 경기도 의왕시의 한 PC방에서 손님으로 들어온 한 남성이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보며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해당 남성이 찍힌 PC방 폐쇄회로(CC)TV.사진=JTBC 캡처

지난달 26일 경기도 의왕시의 한 PC방에서 손님으로 들어온 한 남성이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보며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해당 남성이 찍힌 PC방 폐쇄회로(CC)TV.사진=JTBC 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PC방에서 여성 아르바이트생이 혼자 있는 시간만 골라 음란행위를 한 남성이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그 범행 배경에 의문이 쏠리고 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 의왕경찰서에 따르면 남성 A 씨는 지난달 26일 의왕시 한 PC방에 6시간여 머물며 범행을 저질렀다.

A 씨는 여성 아르바이트생 B 씨가 있는 카운터 맞은편 한 휴게실에서 14차례 음란행위를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사람이 지나갈 땐 잠시 음란행위를 멈추고 휴대전화를 보는 등 태연한 척 행동했다.

A 씨가 음란행위를 벌일 때 PC방에서 혼자 근무하던 B 씨는 탕비실에 숨어 두려움에 떨며 상황을 지켜봐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피해 여성은 JTBC와 인터뷰에서 "세 번씩이나 화장실 복도 앞까지 나를 따라오기도 했다"며 "뭔가를 계획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위험할 수 있겠다고 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B 씨는 PC방 폐쇄회로(CC)TV 영상과 함께 다음날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남성을 공연음란죄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시간 14차례' 그는 왜 PC방 여직원 앞에서 '음란행위'를 벌였나 원본보기 아이콘


A 씨가 저지른 음란행위는 일종의 성도착증이다. 성적 도착은 이상성욕·변태성욕이라고도 한다. 심리성적 장애의 하나로 성적 흥분을 경험하기 위해 유별난 행동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가학증, 피학증, 노출증, 관음증, 물품 음란증, 의상 도착증, 소아기호증 등 30가지 이상의 성도착증 유형이 있다.


음란행위를 저지르는 이들은 성욕을 일으키지 않는 사물이나 행위에 대해 성욕을 느끼거나 비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성적 불만증을 해소하려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자신의 은밀한 신체 부위를 길거리에서 드러내는 '바바리맨'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범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경찰청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자신의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하거나 음란 행위를 하다 적발된 인원은 2015년 1,700명에서 2017년 2,597명으로 2년 사이 52.8% 증가했다. 2017년 전체 공연음란 발생 건수는 2,989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8건꼴이다.

AD

의료계에서는 이런 음란행위는 일종의 성적 충동을 조절하지 못해 일어나는 현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신과 한 전문의는 "노출증 등 성도착증이 있는 사람은 정상적 생활을 하다가도 음란행위 등을 억제하지 못한다"면서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당시 여성 아르바이트생 이 있던 PC방에서 6시간 가량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며 "CCTV 등을 확보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