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KOTRA, 7일까지 외국인투자주간
대규모 패키지형 한국투자 IR 행사
소재·부품·장비 및 자율주행차·항공 포럼 개최
외국인투자 기업 담당자 315명 방한
韓 FDI,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 4년간 꾸준히 성장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우수연 기자]#국적 공개를 꺼린 외국계 S사는 바이오나노섬유와 나노강화섬유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이다. 의료용 패치, 마스크 시트 등에 쓰이는 나노섬유를 개발했고 해양물질 기반 마스크팩 신소재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S사는 우리나라 화장품 및 의약 제조 기업과의 협업을 원했고, 1차적으로 판매 법인을 설립하는 것으로 대(對)한국 투자에 발을 내디뎠다. S사는 향후 사업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대량 생산을 위한 제조 공장을 국내에 세우고 한국을 아시아 지역 제조 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 첨단 신산업 분야에 외국계 자본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도 우리나라는 올해 5년 연속 FDI 200억달러 유치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 말 신고 기준 한국의 FDI 실적은 150억달러를 넘어, 연간 목표치(200억달러)에 다가섰다. 우리나라 FDI는 2015년 209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이래 2016년(212억9000만달러), 2017년(229억4000만달러)에 이어 지난해 269억달러 최대치까지 4년 연속 200억달러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


국가 투자 유치 기관인 인베스트코리아의 장상현 대표는 이날 기자와 만나 "올해 연간 FDI 유치 목표를 220억달러로 설정했는데 달성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각종 세제 혜택이 끝나기 직전인 지난해 외국계 자본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린 점, 글로벌 FDI가 감소하는 환경 등을 감안하면 한국이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韓외국인직접투자 5년째 200억달러 넘길듯…주타깃은 '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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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글로벌 FDI는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3.2% 줄었다. 2007년 2조1700억달러에 달하던 글로벌 FDI는 2017년 1조4300억달러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 1조1000억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올해까지 5년 연속 200억달러 돌파를 기정사실화하는 상황이다.


특히 3분기 누적 FDI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2013~2016년에는 연평균 130억달러 수준이었으나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근 3년(2017~2019년) 연평균은 154억달러로 늘었다는 게 산업부의 통계다. 투자의 질적 측면에서도 첨단소재ㆍ부품, 바이오ㆍ헬스, 클라우드, 핀테크(금융+기술) 등 첨단 신산업 분야의 FDI 비중이 2013년 29%(42억달러)에서 지난해 44%(119억달러)까지 커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한국 기업의 투자 매력을 알리는 대규모 기업설명회(IR)를 마련하고 소재ㆍ부품ㆍ장비(소부장) 부문에서 외국인투자 인센티브 강화 방안 및 지원 대책을 내놓는 등 외국계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산업부와 KOTRA가 올해로 15회째 개최한 패키지형 투자 유치 행사 '2019 외국인 투자 주간(5~7일)'에는 소재ㆍ부품 분야 88명을 비롯한 외국인투자 기업에서 315명이 방한해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이 밖에도 국내 기업 담당자와 유관 기관, 국내 스타트업, 외국인투자 기업 인사 담당자와 구직자 등 250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장 대표는 "한국은 전 세계 경제와 함께 아주 빠르게 움직이는 국가로, 선봉에 서서 최고의 글로벌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국가"라며 "예를 들어 (한국이 강점이 있는) 5G시장은 엄청난 사업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할 것이며 국내에 투자한다면 다른 어떤 업체보다 빨리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행사는 일본 수출 규제로 관심이 높아진 소부장 분야가 사실상 메인 테마였다. 소부장 관련 국내외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소재ㆍ부품 산업의 발전과 해외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을 타진했다. 미국계 반도체 장비 기업 램서치매뉴팩처링코리아의 이체수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한국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진화를 강조했으며 일본계 글로벌 소재 부품 기업 도레이첨단소재의 이영관 회장은 한국에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등 대규모 투자 배경과 국내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아울러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항공업 등 신산업에 초점을 맞춘 투자 유치도 함께 이뤄졌다. 전기ㆍ자율주행차 포럼에서는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한국 자동차 부품사 및 자율주행 스타트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며 항공산업 포럼에서는 보잉코리아 등 글로벌 항공 제조사가 참여해 국내 항공 소재ㆍ부품 기업의 투자 유치 방안을 논의했다. KOTRA는 외국인투자 인센티브 강화 방안을 포함한 FDI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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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 기간에는 한국을 방문한 투자가와 투자 유치를 원하는 국내 기업의 비즈니스 상담 일정이 촘촘하게 잡혀 있다. 총 585건의 상담 가운데 소부장 분야의 상담이 117건에 달하며 화학소재ㆍ자동차ㆍ전기전자 등 제조업이 173건, 물류ㆍ금융 등 서비스 산업이 181건, ITㆍ헬스케어 등 신산업이 100건, 벤처ㆍ스타트업 상담이 131건으로 예정돼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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