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모자 장례식 연기…통일부-탈북단체 협상 결렬
단체 "탈북모자 참변 방지책, 진정성 보여라"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오는 10일 치러질 예정이던 탈북민 모자(母子)의 장례식이 연기될 전망이다. 통일부와 탈북민 단체는 장례 문제와 탈북민 지원 등을 포함해 협의를 진행해왔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4일 통일부는 "남북하나재단은 탈북민단체 관계자들이 모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사흘 연속 '10.28 합의' 이행을 위한 준비위원회 개최 등 협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28일 민주평화당 정동영대표 중재 하에 협의를 진행하며, 장례를 11월 10일에(빈소는 8일 마련) 거행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에는 ▲협의체 운영 ▲탈북민단체 지원 관련 사항도 포함됐다.
그러나 비대위는 이날 통일부가 있는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시위를 하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 단체는 "통일부가 진정성을 갖고 제2의 탈북 모자 참변 방지책을 세울 때까지 장례를 미룰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정부의 사과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이사장 사퇴 ▲통일부와 범탈북민 단체 간 협의기구를 설치 ▲ 전국적인 탈북민 협력망 구축 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협상을 파탄시킨 통일부가 대책 마련 없이 장례식을 강행한다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하나재단과 통일부는 합의 사항인 ▲협의체 운영 ▲탈북민단체 지원 사항을 비롯하여 ▲장례 문제 등을 지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비대위에 만남을 지속 요청하고 있으며, 비대위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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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09년 하나원을 수료한 탈북민 한모(42) 씨는 아들 김모(6) 군과 함께 지난 7월 31일 관악구 봉천동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사(餓死·굶어죽음)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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