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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무역갈등 해소 '회의적'·일부 지표 악화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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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31일(현지시간) 미ㆍ중 무역갈등 해소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 전망이 불거지고 일부 경제 지표가 악화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0.46포인트(0.52%) 떨어진 2만7046.23에 거래를 끝냈다. S&P500지수도 전장에 비해 9.21포인트(0.30%) 하락한 3037.56에 장을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1.61포인트(0.14%) 내린 8292.36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수들은 10월 한 달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는 0.3%, S&P500지수는 0.5%씩 각각 올랐다. 나스닥지수도 0.5% 뛰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자들이 미국과의 포괄적, 장기적 무역협정 체결에 회의적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적 성격과 합의 파기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무역 뉴스에 민감한 종목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중장비업체 캐터필라의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1.8% 하락했고, 반도체칩 제조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도 0.9% 미끌어졌다.

그동안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미ㆍ중 양국이 11월 중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을 할 예정인 만큼 일정 정도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해 왔다. 중국과 미국은 지난 1년여간 수백억달러 어치 상품에 대해 서로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전쟁을 지속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칠레 APEC이 관련이 없는 상황으로 인해 취소됐지만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기 위한 새로운 장소를 물색 중"이라면서 "곧 발표될 것이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사인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각종 지표들은 엇갈렸다. 9월 개인소비지출(PCE)은 0.2% 늘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또 8월 소비지출이 0.1%에서 0.2%로 상향 조정되는 등 견고한 소비가 여전하다는 점이 입증됐다. 9월 개인소득도 시장 예상과 같은 0.3% 증가를 기록했다. 낮은 물가도 유지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9월에 전월 대비 변화 없음(0.0%), 전년대비 1.7%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다른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5000명 늘어난 21만8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21만5000명보다 많았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10월 감원 계획이 전월 대비 21% 늘어난 5만275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월 47.1에서 43.2로 내렸다. 시장 전망 48.5를 하회했다. 미 노동부는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0.7%(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뉴욕 증시는 전날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들어 3번째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결정한 상황에서 개장됐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당분간 금리 인하를 중단할 생각임을 밝혔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오르지 않는 한 금리를 올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Fed의 금리 인하 발표 후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물은 11bp(1bp=0.01%포인트) 떨어져 1.68%를 기록했다. 금융주들도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시티그룹의 주가는 각각 1.1%씩 떨어졌고, JP모건 체이스도 0.6% 하락했다.


애플과 페이스북이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미ㆍ중 무역협상에 대한 회의적 전망과 경제 지표 약화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지 못했다.


애플은 전날 3분기 매출액 640억달러, 주당순익(EPS) 3.03달러라는 실적을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629억9000만달러ㆍ2.84달러)를 웃돌았다. 이에 애플의 주가는 2.3% 상승했다. 페이스북도 주당순익 2.12달러를 보고해 전문가 예상치 1.91달러를 초과하면서 주가가 1.8% 상승했다.


현재까지 S&P500지수 소속 기업의 3분의2가 3분기 실적을 보고했는데, 이중 75%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경제 지표 악화 등의 영향으로 나흘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6%(0.88달러) 내린 54.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26분 현재 배럴당 0.66%(0.40달러) 하락한 60.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상승해 약 5주 만에 온스당 1500달러를 회복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2%(18.10달러) 오른 1514.8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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