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정보기관들이 내년 대선에서 러시아 외에 중국, 이란, 북한의 개입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AP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날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현재는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이 내년 미 대선에서 영향력 행사를 시도할 것이라는 어떠한 증거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 2016년 대선 때 러시아가 미국에 했던 일을 교훈 삼아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FBI를 비롯한 미 정보기관들은 지난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이 있는 러시아 뿐만 아니라 중국, 이란, 북한도 위험국가로 지목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FBI의 한 고위관계자는 "특히 중국이 우려의 대상"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지난 2016년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해 가짜계정을 만들어 정치광고를 집행하고 미국 내 여론분열을 시도한 혐의를 받아 왔다.

상원 정보위원회 보고서도 '러시아의 지난 2016년 대선 개입 활동은 예상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복잡하고 전략적인 공격이었다'고 묘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유착여부와 사법방해 의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는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한 채 '결정적 폭로'없이 마무리됐지만, 미 정보기관들은 여전히 러시아가 지난 대선 때 정치개입 활동을 펼친 것으로 보고 있다.


FBI와 국토안보부(DHS)의 메모에 따르면 러시아는 SNS을 활용해 과정에서 예비선거 기간 정당 내 분열을 조장하고 투표 기간 가짜뉴스 확산을 위해 선거 웹사이트를 해킹할 가능성이 있다.


케빈 매컬리넌 DHS 장관대행도 이날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와 중국, 이란 등 외국 세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악의적으로 정치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매일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컬리넌 장관대행은 "중국이 러시아, 이란과 함께 미국의 주요 인프라를 공격하고 정부 기밀 절도를 위해 물밑에서 사이버전을 벌이고 있다"고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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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페이스북은 북아프리카와 중남미 아메리카와 연계된 가짜 계정 3개가 6개국 혹은 그 이상의 국가를 겨냥해 비정상적 영향력을 행사한 사례를 발견해 이 가짜 계정을 삭제처리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최근 이란 해커들이 대선 경선 후보 선거 캠프와 정부 고위 관리자, 언론인 등에 해킹을 시도한 것을 포착했다.


美정보기관들 "내년 대선 러 외 中·이란·北도 개입 가능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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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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