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 12월 중국 순회공연…김정은 방중 가능성 제기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북한판 걸그룹'이라고 불리는 모란봉악단이 12월 중국 베이징을 비롯한 10여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가능성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31일 베이징에서는 올해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모란봉악단이 12월에 중국 11개 도시 순회공연을 할 것이란 소식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공연기획사인 징쓰웨이문화창의유한공사와 중국 국제문화전파센터가 공동으로 공연을 기획하고 있으며 이미 모란봉악단의 중국 순회공연 일정까지 짜여진 것으로 전해졌다.
80명 수준으로 꾸려지는 공연단은 12월 3일부터 25일까지 베이징, 상하이, 우한, 충칭, 청두, 광저우, 선전, 산터우, 주하이, 뤄디, 창사 등에서 릴레이 공연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란봉악단이 중국 각 도시를 돌며 순회공연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의 우호 관계를 강조하는 상징성을 갖게된다.
모란봉악단의 중국 공연 소식이 확산되면서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 가능성도 더 커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올해 1월 김 위원장의 4번째 방중과, 지난 6월 시진핑 중국 주석의 첫 번째 방북 이후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가능성은 여러차례 제기된 바 있다.
북미 간 한반도 비핵화 이슈를 둘러싼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북중 간 밀착 필요성이 커진데다,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으로 김 위원장이 또 한번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난다고 하더라도 이상할게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모란봉악단의 중국 방문 시기와 맞물려 김 위원장의 방중도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다만 중국에 체류 중인 북한 근로자들이 상당한 상황에서 12월은 중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97호에 따라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 전부를 송환해야 하는 시기와 맞물려 있어 북한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간 관계도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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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유엔의 대북제재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약속된 12월22일까지 북한 노동자 전원 철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미국으로부터 대북제재 불이행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모란봉악단의 중국 순회공연이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공연의 성격을 갖고 있더라도 유료 공연이라는 점에서 외화벌이적 성격이 부각될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
한 외교 소식통은 "무역전쟁 등으로 미중 관계가 껄끄러운 상황에서 북한과 밀착하고 있는 중국이 대북제재 불이행 꼬투리를 잡힐경우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더 복잡해질 수 있다"며 "12월 북중, 미중, 북미 간 관계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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