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공중물자투하 훈련 도중 낙하사고... 초등생 1명 사망하기도
주일미군 측 이례적으로 훈련 사진까지 공개... 주민반발은 계속 커질듯

주일미군이 지난 29일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 상공에서 실시한 낙하산 훈련 사진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사진=주일미군 홈페이지/www.usfj.mil/)

주일미군이 지난 29일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 상공에서 실시한 낙하산 훈련 사진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사진=주일미군 홈페이지/www.usfj.m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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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오키나와에 주둔 중인 주일미군의 야간 낙하산 훈련 소식에 현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과거 1960년대에는 미군 훈련도중 떨어진 낙하물에 초등학생이 깔려 숨지는 사고 등이 발생했고, 최근에도 각종 낙하훈련 도중 추락사고에 따른 피해가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NHK 등 일본 현지 언론들에 의하면, 29일 밤 주일미군은 오키나와 가데나(嘉手納) 기지 상공에서 낙하산 강하훈련을 벌였다. 이에 대해 오키나와 주민들과 지방자치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미·일 양국간 외교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주일미군 사령부는 이례적으로 낙하산 훈련 당시 사진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게재하고, 필요한 훈련이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오키나와 주민들이 미군의 낙하산 강하훈련에 크게 반발하는 이유는 그동안 주일미군이 훈련 도중 떨어뜨린 물체들로 인해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1965년 오키나와에 미 군정이 실시될 당시에는 주일미군의 공중물자투하 훈련 도중 투하됐던 트레일러에 초등학생 1명이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크고 작은 사고가 계속 이어졌으며 최근 2017년 12월에도 오키나와 후텐마(普天間) 기지의 대형수송 헬기에서 7kg이 넘는 창문틀이 초등학교 운동장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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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고들을 막고자 지난 1996년 미국과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 내 낙하산 강하훈련은 원칙상 오키나와 본토에서 떨어져있는 이에지마(伊江島) 보조비행장에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번 훈련은 이 합의와 달리 오키나와 본토에 위치한 가데나 기지에서 야간에 실시돼 주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게 일고 있다. 이에대해 주일미군 사령부측은 악천후를 포함한 예외적 경우 가데나 기지를 대체지로 사용할 수 있다고 협정에 명시됐으며, 이에지마에서 야간훈련을 안전히 실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데나 기지에서 실시됐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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