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터키 제재 초당적 법안 압도적 표차로 가결
찬성 403, 반대 16
공화당 의원도 176명이 찬성표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 하원은 29일(현지시간) 터키를 제재하는 초당적 법안을 압도적으로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을 철수하기로 한 뒤 터키가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을 공격했던 것과 관련해 터키를 제재하겠다는 내용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터키 제재 법안을 찬성 403, 반대 16표의 압도적 차이로 가결했다.
하원 의석 분포는 총 435석으로 민주당 235석, 공화당 198석, 무소속 1석이다. 나머지 한자리는 공석이다. 공화당 의원들 가운데에서도 176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반대한 의원은 15명에 불과했다.
대통령 탄핵조사와 각종 정책 현안을 놓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대립하는 와중에도 이번 법안을 놓고서는 양당이 초당적으로 지지한 셈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 지역에서 미군을 철수하기로 한 데 대한 양당의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 아부바크르 알바그다디 이슬람국가(IS) 수장을 제거한 뒤에도 의회는 여전히 중동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체결한 휴전협정에 대해서도 만족하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또 이날 통과된 법안이 상원을 최종 통과할 경우를 가정,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가 휴전을 유지 중이라는 사실을 의회에 증명하면 최대 90일씩 제재를 유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터키에 제재가 내려지면, 터키 고위관리들의 미국 내 자산을 차단하고 미국 여행도 제한하게 된다. 또 터키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를 금지하고, 터키 측에 군사장비를 보내려는 외국인도 제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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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터키 외교부는 이날 미 하원의 표결 결과에 대해 양국의 휴전 합의에 어긋난다고 반발했다. 외교부는 또 트럼프 행정부에 양국 관계를 더욱 손상시킬 수 있는 조치는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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