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폭행' 인강학교, 공립 서울도솔학교로 전환 개교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난해 사회복무요원이 장애학생을 학대해 물의를 빚었던' 서울인강학교'가 공립으로 전환해 '서울도솔학교'로 새로 문을 연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오전 10시 조희연 교육감과 국회의원, 시의원, 경찰서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 학교 개교식을 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도솔학교는 현재 총 24학급에 지적장애 학생 126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초등학생 43명과 중학생 25명, 고등학생 27명, 전공과정 31명 등이 재학중이다. '모두가 행복한 혁신미래교육'이라는 서울교육 방향에 맞춰 '사랑과 정성으로 꿈을 심고 가꾸는 행복학교'를 지표로 정했다.

서울교육청은 개교 이전부터 교장과 교감, 행정실장을 먼저 배치해 사전에 개교를 준비하도록 했다. 또 교육과정 운영, 시설, 재정 등의 분야에서 '공립 전환 컨설팅지원단'의 도움을 받아 안정적인 공립 전환이 이뤄지도록 지원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이번 공립 전환을 계기로 서울도솔학교가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특수교육의 산실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또 다음달 7일 서울나래학교에 이어 내년 3월1일엔 서울서진학교와 동부 지역 특수학교 신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수학교 확충을 통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어려움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앞으로도 장애학생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질시로부터 이들을 보호하고, 교육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특수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동시에 특수학교 신설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