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클라우드 없이 AI플랫폼 제공하기' 주제로 세션 진행

[일문일답] 현동석 네이버 연구원 "AI 플랫폼, 수도관처럼 기반시설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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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다양한 인공지능(AI) 플랫폼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돼 결국 10년 후에는 전기나 수도관 등 기반 시설처럼 되길 바랍니다."


28일 국내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네이버 '데뷰(DEVIEW) 2019'에 참석한 현동석 네이버 빅데이터&AI 플랫폼 연구원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전문적인 프로세스를 가진 공장형 AI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 연구원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DEVIEW 2019에 참석해 '외산 클라우드 없이 AI 플랫폼 제공하기'라는 주제로 세션을 진행하고 그동안 AI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경험한 내용들을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네이버는 조직 개편을 통해 빅데이터 담당 부서와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부서를 통합했다. 네이버는 자사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AI 플랫폼 개발에 활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이 같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렇게 탄생한 빅데이터&AI플랫폼 팀은 최근 AI 스위트(Suite) 플랫폼 개발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현 연구원과의 일문일답.

-외산 클라우드 기반 AI 플랫폼과의 차별점은 무엇인지.


▲우선 데이터 보안성 문제다. 외산 클라우드를 쓰는 순간 내가 쓰려는 데이터가 원치 않은 나라에 원치 않은 형식으로 저장될 수 있다. 또 정부 규제로 안 되는 경우도 있다. AI가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 영상 데이터도 있는데 개인정보 문제로 확산될 여지가 있다. 효율성 문제도 있다. 편하게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싶은데 법적 검토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는 부분도 있고요. 이 밖에도 비용적 문제도 있다. 며칠 동안 해외 여행 시 집을 구매하는 것보단 호텔에 숙박하는 게 더 효율적인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오래 살려면 집을 사야 한다. 마찬가지로 오랜 기간 외산 클라우드 사용이 계속되면 비용도 커질 수밖에 없다.


-선보인 AI 플랫폼은 일반 AI 연구원들을 위한 플랫폼인지.


▲아직까진 네이버 내부 연구원들을 위한 AI 플랫폼이다. 향후 일반 외부 연구원들을 위한 플랫폼도 나올 텐데 외부 연구원들까지 확장할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


-AI 플랫폼 개발에 걸린 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데이터 작업 부분은 5~6년 정도 소요됐고, 데이터를 AI에 활용하면서 AI 스위트 개발은 올해 초부터 시작해 최근 마무리했다.


-AI 플랫폼 개발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AI 분야와 엔지니어링 분야 둘다 경험을 가진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보안 문제의 경우도 사내 개발자라하더라도 데이터를 볼 수 없는 경우도 있어서 데이터 접근에 대한 제어를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한 부분도 많았다. 또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쓰이는 장비도 많아져서 장애에 대한 대응 문제도 많았다. 특히 네이버 내부에선 구글과 다르게 다양한 플랫폼을 사용해 그에 대한 적용 문제도 힘들었다.


-향후 네이버 AI 플랫폼의 과제는 무엇인지.


▲2000년대 검색 기능이 이슈가 돼 한 때는 검색 기능을 가지고 돈을 버는 단계가 있었지만, 현재는 전기나 수도관처럼 기반시설로 돼있는 느낌이다. AI 플랫폼은 '이런 기능도 돼'라고 놀라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스케일업하면서 실제 활용 단계라고 본다. 맛있는 햄버거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팔기 위해선 똑같은 맛이 나올 수 있도록 공장용 플랫폼이 필요하듯이 AI 기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AI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런 AI 플랫폼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돼 10년 뒤에는 AI 플랫폼도 전기나 수도관처럼 기반 시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내 AI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나 지원은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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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종 국가인 미국의 경우 AI를 학습하기 전에 데이터가 편향됐는지까지 검증하는 단계가 있다. 예를 들면 사람의 얼굴을 AI가 학습하는 데 백인계 얼굴만 하면 동양계 얼굴이나 흑인계 얼굴은 동물로 인식될 수도 있다. 해외에선 인공지능 판단에 대한 윤리적 고민도 많이 하는데 아직까진 국내는 그런 측면에선 부족한 듯하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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