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패트 공천 가산점 생각해 본 바 없어"…역풍 의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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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자의 공천 가산점과 관련 "가산점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바 없다"고 말했다. 전날 "당을 위해서 희생 헌신한 분들에 대해 상응한 평가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가산점을 부여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에서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창업 소상공인 토크콘서트'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아직까지 우리 공천 기준에 관해서는 협의 중인 단계고 결정된 것이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 의원에 대한 공천 우대 방식이 가산점 부여로 확정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전날 가산점을 주겠다는 취지의 발언 후 당 안팎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잇따르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급히 말을 바꾼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황 대표는 '동일지역 3선 공천 배제'와 관련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번 말씀 드렸다시피 이기는 공천이 돼야 하고 공정한 공천, 경제 살리는 공천이 되어야 한다는 3대 원칙을 갖고 진행하고 있다"며 "(가산점이나 공천배제 등) 지금 말씀하신 부분들은 전혀 논의한 바가 없다"고 했다.

또 황 대표는 이날 보도된 미국 방문 가능성에 관련해선 "추진 중에 있다. 만날 분들과 기간, 시간 이런 것들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