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항 도착 직후 차담회…"日측 관계자에 전했다"고 밝혀
전날 총리 회담서 '경제' 언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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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정부가 경제를 좀 내버려 둬야 한다'는 말을 일본 측에 말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전날 2박3일 일본방문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과 가진 차담회에서 "비공개로 만난 일본 지도자에게 그런 얘기를 했다"고 소개하면서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짐작이 가죠?"라고 말했다.

일본이 강제징용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한 보복조치로 지난 7월 수출규제조치를 단행한 이후, 양국 경제교류가 위축되는 상황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한일 경제협력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일본 경제인들도 공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전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 직후 일본 경제인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를 소개하면서 "절절한 말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이 총리에 따르면 일본인 참석자들은 "한일 양국의 글로벌공급망이 세계경제에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고 "어려움 속에서도 경제, 문화, 인재교류는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또 "두나라만 보지 말고 제3국에서 한일 기업이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을 봐야 한다"면서 "양국 기업들이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95건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일부 참석자는 '일본이 국내 기업에 빌려준 자금을 회수해 갈 수 있다"는 국내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그럴 의사가 전혀 없고, 일본 정부도 그런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본 경제계에서 제기한 여러가지 바람이 앞으로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이번 한일 총리회담에서는 양국의 경제협력 활성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양 총리는 어려운 상황일수록 청소년을 포함한 민간 교류가 중요하다고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민간교류'에 경제도 포함될 수 있다는 견해지만, 현재의 한일 갈등의 원인인 강제징용피해자 문제에 양국이 여전히 입장차를 확인한 만큼 경제분야 위축현상은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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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일본 방문 기간중 여러 차례 언급한 '서로 지혜를 짜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일본 측의 변화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그동안 '한국이 뭔가 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해왔는데, 이제까지 대화를 보면 일본 측이 제안을 한 경우도 있었다"면서 "'너희들이 알아서 해라. 우린 모른다'는 식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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