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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리오즈 실연의 아픔 담은 '환상 교향곡', 내달 16일 롯데콘서트홀

최종수정 2019.10.22 13:01 기사입력 2019.10.2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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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교향악단 연주·佛 지루도빅 몰로 지휘

베를리오즈 실연의 아픔 담은 '환상 교향곡', 내달 16일 롯데콘서트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롯데콘서트홀이 프랑스 작곡가 액토르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을 다음달 16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와 프랑스 출신 지휘자 루도빅 몰로의 지휘로 선보인다.


롯데콘서트홀은 '작곡가 시리즈(composer series)'의 올해 주인공으로 서거 150주기를 맞은 베를리오즈를 선정해 그의 음악 세계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지난달 2일 '온 스크린 오페라'를 통해 베를리오즈의 첫 오페라 '벤베누토 첼리니'의 2007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공연 실황을 상영했으며 이번에 '환상 교향곡' 무대를 마련했다.


'환상 교향곡'은 베를리오즈가 지독한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을 때 완성한 곡이다. 베를리오즈는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한 영국 연극 배우 해리엇 스미드슨에게 반해 열렬히 구애했지만 냉정히 거절당했다. 베를리오즈는 실연의 아픔을 안고 작성한 환상 교향곡 악보의 첫 머리에 "사랑에 빠진 젊은 예술가가 실연의 아픔을 이기지 못한 채 아편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한다. 하지만 치사량에 미치지 못한 채 그는 환각 상태에 빠져들고, 그 속에서 꿈에 그리던 연인의 모습과 함께 기묘한 환상을 보게 된다"라고 썼다.


'환상 교향곡'은 각 악장마다 제목을 가지고 있는 표제 교향곡이다. 1악장 '꿈, 열정', 2악장 '무도회', 3악장 '들판의 풍경', 4악장 '단두대로의 행진', 5악장 '마녀의 밤, 축제의 꿈'까지 다섯 개 악장으로 이뤄진다. '환상 교향곡'은 1830년 12월5일 파리에서 초연됐다. 당시로서는 이례적인 거대한 편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130여명에 달하는 오케스트라를 극장 무대에서 다 수용하지 못해 초연이 한 차례 연기되고 장소도 변경됐다.


베를리오즈는 19세기 프랑스 오케스트라에 혁신을 일으킨 작곡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1803년 태어나 어린 시절 학교에 다니는 대신 집에서 독학으로 음악과 예술, 문학을 공부했다. 의대에 진학했다가 음악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못하고 파리 음악원으로 옮겨 예술가의 삶을 살았다. 1830년 로마 대상을 수상하고 1830년에는 '환상 교향곡'을 선보이며 독창적인 음악성을 드러냈다. 그는 '로미오와 줄리엣', '트로이 인', '테 데움' 등 다양한 작품을 작곡했고, 새로운 관현악법을 소개한 저서를 출판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의 지휘자 루도빅 몰로는 2011년부터 시애틀 심포니의 음악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루도빅은 이번 시즌 휴스턴, 디토로이트, 멜버른,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네덜란드 라디오, BBC, 베르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오케스트라의 초청을 받았으며, 지난해 여름에는 BBC 프롬스, 에딘버러 페스티벌(버밍험 시 심포니 오케스트라), 카라무어 페스티벌(성 루크 오케스트라), 헐리우드 볼(로스앤젤러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아스펜 음악제 등 유수 페스티벌에 초청받았다.


바이올린을 전공한 루도빅은 미국 피에르 몬톡스 스쿨에서 지휘자 찰스 브룩, 마이클 진보에게 지휘를 배웠으며 이후 런던 왕립음악원, 왕립음악대학의 노르망 델 마르 지휘 펠로우쉽 과정을 거쳤다. 2014년 왕립음악원의 펠로우로 선정되었으며, 시애틀 워싱턴 음악대학의 오케스트라 지휘학과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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