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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회담' 시작한 日아베…일왕 즉위 행사로 외교 행보 나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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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나루히토 일왕 즉위 행사라는 '빅 이벤트'를 통해 초단기 외교전에 나선다.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 등 세계 각국 정부 최고위급 인사는 물론 영국 찰스 왕세자,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등 전 세계 왕실과 '마라톤 회담'을 진행하며 외교적 보폭을 넓힌다.


21일 NHK방송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일왕 즉위식 전날인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50여개국 정상들과의 회담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미얀마의 실질적 통치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과 만남을 가졌으며 스페인의 펠리페 6세 국왕,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등 각국 내빈들을 만난다. 전 세계에서 다수의 정상급 인사가 일본으로 몰려드는 만큼 1인당 회담 시간은 10~15분으로 짧게 이뤄진다.

24일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 현재로서는 이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아베 총리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왕 즉위 축하 사절로 참석하는 중국의 왕 부주석도 방일 기간 중 아베 총리와 만나 내년 봄으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일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아사히신문은 왕 부주석과 아베 총리의 회담 일정이 23일로 조정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국에서는 당초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탄핵 이슈가 불거지면서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이 대신 참석한다. 이 외에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도 즉위 행사에 맞춰 일본을 방문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내빈들의 원칙적 방문 목적은 일왕 즉위 축하지만 북한 비핵화, 시리아 사태 등 중동 정세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베 총리는 1990년 아키히토 일왕 즉위식 이후 30년 만에 열리는 일왕 즉위 행사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자국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NHK 여론조사(1539명 답변)에 따르면 왕실에 대한 친밀감을 묻는 질문에 일본 국민 72%가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여기에 해외에서도 다수의 정상들이 일본을 방문한다.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총인원은 2000여명 규모로, 이 중 400여명은 174개국 및 국제기구 등에서 일왕 즉위 행사를 위해 방일한 해외 내빈들이다. 일본 정부는 국가로 인정하는 총 195개국 가운데 내전이 진행중인 시리아를 제외한 194개국에 초대장을 보냈었다.


일왕 즉위 관련 공식 행사는 이튿날인 22일 오후 1시 즉위의식을 진행하면서 본격 시작한다. 일왕이 대내외에 자신의 즉위를 선언하고 아베 총리 등의 축하 인사를 받는 형식이다. 이 행사는 일왕이 바뀌었음을 대외적으로 공식화하는 성격이 강하다. 나루히토 일왕은 대내적으로는 이미 지난 5월 새 연호인 '레이와(令和)'를 선포하면서 공식 즉위식을 했다. 이날 저녁에는 나루히토 일왕 주최 축하 만찬이 진행된다. 23일 저녁에는 아베 총리 부부가 주최하는 만찬도 열린다.


즉위 행사에 맞춰 도쿄의 경비 태세는 한층 강화됐고 대규모 교통 규제도 발동한 상태다. 일본 경시청은 22~23일 이틀간 일왕 거처인 고쿄 주변 도로의 통행을 통제하는 등 요인 이동경로에 따른 교통 통제를 대대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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