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0일까지 이태원동 P21 갤러리에서

조각가 이형구 4년만에 개인전 '인체 골격의 해체·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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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조각가 이형구(50)가 내달 30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P21 갤러리에서 '페너트랄레(Penetrale)'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한다. 2015년 에비뉴얼 아트홀에서 한 '아니마투스(Animatus)' 이후 4년만에 열리는 이형구의 개인전이다.


이형구는 그동안 인체를 소재로 형태와 크기를 변형한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였으며 일명 '뼈 작가'로 불린다.

서울올림픽조각공원에 설치된 그의 작품 '본 패스트(Born Fast)'는 육상선수의 스타트 직전 발골격을 형상화했다. '본 패스트'는 스위스 IOC 올림픽 조각공원에도 기증됐다. 이형구는 또 익숙한 만화 캐릭터들의 뼈를 박물관의 화석처럼 정교하게 만든 '아니마투스' 시리즈로 잘 알려져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뼈에 대한 탐구가 좀더 근원적인 부분으로까지 파고든 느낌을 준다. 전시 제목 '페너트랄레'는 '꿰뚫어 보다', '간파하다' 등의 뜻을 갖고 있다.

이형구는 이번 전시에서 인체의 뼈를 해부한 설치작품 두 점 '사이키 업 파노라마(Psyche up Panorama)'와 '엑스(X)'를 선보인다. 형태가 분해되고 해체돼 이전 작품보다 추상적인 표현이 강조됐다.

조각가 이형구 4년만에 개인전 '인체 골격의 해체·분해' 원본보기 아이콘

'사이키 업 파노라마'는 20배로 확대한 안면 골격을 표현한 작품이다. 엑스는 20배 확대한 안면 골격의 부분들을 금속으로 된 수직 수평의 선들이 교차하는 좌표축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날리는 듯 배치한 작품이다. 분해되고 해체가 이뤄지면서 안면 골격들은 기암 괴석처럼 독특한 형태를 지녔다.


이형구는 뼈를 관찰하기 위해 해부학은 물론 생물학, 고고학 등의 분야까지 탐구하고 실험했다. 그의 과학자와 같은 태도와 엉뚱한 상상력이 결합돼 독창적인 조형 작품이 탄생됐다.


이형구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영역이고 저의 전문분야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엉뚱한 실험을 거쳐 생산되는 결과물들이 예측을 벗어날 때의 희열감을 즐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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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구는 홍익대학교 조소과 학사와 예일대학교 조소과 석사를 졸업했으며 뉴욕 스코히건 회화조각학교(Skowhegan School of Painting and Sculpture)에서 수학했다. 2007년 제 52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최초로 단독전시를 해 주목받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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