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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장관, 시위로 성난 민심 달래기…주택공급계획 발표(종합)

최종수정 2019.10.16 19:46 기사입력 2019.10.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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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홍콩 시위가 다섯달째를 맞은 가운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민심을 달래기 위한 대대적 주택공급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람 행정장관은 16일 시정연설에서 "주택 문제는 현재 홍콩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이자 사회적 불안의 원인"이라며 "모든 홍콩인이 자신의 집을 가질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설은 당초 홍콩 의회인 입법회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연설이 시작되자마자 야당 의원들이 항의 시위를 하면서 연설이 중단됐다. 결국 연설은 이날 오후 녹화된 영상을 통해 TV로 방영됐다.


람 행정장관은 서민층에게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1만채의 공공주택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20억홍콩달러(약 3000억원)에서 투입금을 50억홍콩달러로 늘린다. 대기자 수가 너무 많아 공공 임대주택에 아직 입주하지 못한 서민 등을 위해서는 내년에 두 차례에 걸쳐 임대료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생애 첫 주택 마련에 나서는 사람들의 대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제한도 완화했다. 지금껏 600만 홍콩달러(약 9억원) 이하 주택을 살 때만 주택 가격의 90%까지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800만 홍콩달러(약 12억원) 이하 주택을 사면 90% 담보대출이 가능하다.

홍콩 정부는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쌓아놓고 개발하지 않은 토지 등을 회수하기로 했다. 토지나 주택을 정부에 기부하는 부동산 개발업체에는 프로젝트 인허가 촉진 등의 혜택을 투기로 했다.


90만명에 달하는 학생들에게는 매년 2500달러(약 38만원)의 교육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시위대의 주된 세력인 젊은 층을 회유하려는 조치로 읽힌다.


람 행정장관은 "홍콩은 1997년 주권반환 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폭풍우가 지나면 무지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법치주의와 일국양제(一國兩制ㆍ한 국가 두 체제)의 굳건한 기반 위에서 발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6월 초부터 400번 이상의 시위가 벌어졌으며, 시위 과정에서 1100명 이상이 부상하고 2200여 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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