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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매매시장, 11개월 만에 '수요 우위'로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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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매매시장, 11개월 만에 '수요 우위'로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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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최근 일년간 공급 우위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강남지역을 필두로 수요 우위 기조로 돌아섰다. 양도세와 보유세 부담으로 매도자가 매물을 거둬들이는 것과 달리 기준금리 인하와 대출부담 경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여파 등으로 구매수요는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간 매매수급지수는 99.3으로 전월(96.4) 대비 3% 증가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 100선이 무너졌으며, 지난 4월엔 74.1까지 추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감정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의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많음(매수자 우위)을 뜻하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음(매도자 우위)을 의미한다.

권역별로는 강남지역(서남권ㆍ동남권) 매매수급지수가 지난달 11개월만에 100선을 회복했다. 특히 강남지역 중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가 속한 동남권의 경우 매매수급지수가 102.6으로 전체 권역 중 가장 높았다. 강북지역(도심권ㆍ동북권ㆍ서북권) 중에서도 동북권(성동ㆍ광진ㆍ동대문ㆍ중랑ㆍ성북ㆍ강북ㆍ도봉ㆍ노원)이 101.5를 기록,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지수가 100을 넘어섰다.


전세시장도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매도자가 우위에 서는 형태로 뒤바뀌었다. 지난달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95.9로 3.34% 상승했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해 2월 100선이 무너진 후 20개월 연속 매수자 우위 형태를 띠고있다. 하지만 강남지역의 경우 지난달 지수가 101.5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100선을 회복했다.


아파트 매매ㆍ전세시장에서의 수요 확대는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7억7600만원으로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올 들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다 여름철 비수기에 진입했음에도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9ㆍ13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아파트 시장이 공급 우위 기조를 보이다 올 하반기 들어 수요 우위 기조로 재편되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우선 보유세와 다주택자 양도세중과 등으로 매물 자체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매도자가 세금 부담으로 주택을 내놓지 않자 상대적으로 수요자가 많아졌고 일부 매물이 고가로 소진되면서 전체 가격을 끌어올린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7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저금리 대출상품 출시에 따른 가계부담 완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에 따른 공급감소 등이 추가로 수요 확대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아파트 매매와 전세시장이 수요 우위 기조로 바뀐 것은 정부가 지난 8월 분양가상한제 시행 방침을 발표한 이후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심리가 생겨 나타난 현상"이라며 "일반적으로는 전ㆍ월세가 먼저 오르고 임대 수익을 원하는 투자수요가 들어오면 그 후 매매가격이 오르는 형태인데 정부 정책의 부작용으로 완전 반대로 가고있다. 중장기적으로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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