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입차 판매 올해 첫 반등…벤츠 약진·일본차 부진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김지희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의 9월 시장점유율이 40%에 육박하면서 일본차 불매 운동 여파에도 전체 수입차 실적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반등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20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올해 들어 월간 등록 대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9월이 처음이다. 다만 올해 1~9월 누적 등록 대수는 16만709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차시장은 '벤츠의 약진'과 '일본차의 부진'으로 요약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올해 1~9월 누적 점유율은 32.86%로 역대 신기록을 썼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25.75%)보다 7.11%포인트나 높아졌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에 진출한 이래 연간 점유율이 3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달에만 7707대를 팔아 점유율 38.15%를 찍었다. 반면 BMW그룹코리아의 올해 연간 누적 점유율은 18.11%로 지난해 같은 기간(21.80%)보다 3.69%포인트 줄었다.
한일 갈등에 따른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일본계 브랜드는 석 달 연속 두 자릿수 판매 감소율을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계 브랜드(도요타·렉서스·혼다·닛산·인피니티)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11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744대) 대비 59.8% 감소했다. 이는 2009년 8월(973대) 이후 10년1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로써 일본계 브랜드의 점유율은 지난해 9월 15.9%에서 1년 만에 5.5%까지 쪼그라들었다.
브랜드별 판매 대수는 렉서스(469대), 도요타(374대), 혼다(166대), 인피니티(48대), 닛산(46대)의 순이었다. 특히 닛산코리아의 전년 동기 대비 판매 감소율은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가 각각 87.2%, 69.2%를 기록해 일본계 브랜드 중에서도 낙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300(1883대), 아우디 Q7 45 TFSI 콰트로(1513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매틱(1210대)의 순이었다. 구매 유형별로는 2만204대 중 개인 구매가 1만2523대로 62.0%, 법인 구매가 7681대로 38.0%였다. 개인 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3771대(30.1%), 서울 3146대(25.1%), 부산 776(6.2%) 순이었고 법인 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2523대(32.8%), 부산 1589대(20.7%), 대구 1360대(17.7%)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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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성 KAIDA 부회장은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 효과 및 물량 확보에 힘입어 전월 대비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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