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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쏴죽인 美 경찰관 용서한 동생 "형도 용서 바랬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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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관 앰버 가이거 씨 / 사진=CNN 방송 캡처

미국 경찰관 앰버 가이거 씨 / 사진=CN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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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흑인 이웃을 강도로 착각해 총격으로 숨지게 한 미국 백인 경찰관 앰버 가이거(31·Amber Guyger) 씨가 징역 10년을 선고 받은 가운데, 피해자의 남동생이 가이거 씨를 용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 'ABC 뉴스'는 지난해 9월6일(미국시간) 총격으로 숨진 보텀 장(당시 26·Botham Jean) 씨의 남동생 브랜트 장(18·Brandt Jean) 씨가 형을 살해한 가이거 씨에게 "용서한다"고 밝혔다고 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장 씨는 이날 "난 당신을 한 명의 사람으로서 사랑한다. 당신이 감옥에 가는 것조차 바라지 않고, 어떤 나쁜 일이 생기길 바라지도 않는다. 형도 그러길 바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남은 삶을 그리스도에게 바치기를 원한다"며 "그러면 신의 용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 씨는 판사에게 가이거 씨를 포옹해도 괜찮겠냐고 요청했고, 판사가 수락하자 가이거 씨와 포옹과 대화를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가이거 씨는 지난해 9월 야간 근무를 마친 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 자신이 사는 3층이 아닌 4층에 잘못 들어가 보탐 장 씨를 총으로 쏴 살해했다. 당시 가이거 씨는 보탐 장 씨를 자기 집에 침입한 강도로 착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려 사실상 무기징역인 최대 99년형이 가능했다. 또한 검찰도 28년을 구형했으나, 댈러스카운티 연방지방법원은 5년 뒤 가석방 자격이 주어지는 10년형을 선고했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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