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한국이 요청한 北미사일 정보 제공할 것"

"GSOMIA, 11월22일까지 유효...해야 할 일은 한다"

북한이 지난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북극성-3형 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일본 정부는 북한이 지난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라며 발사한 미사일 관련 정보를 한국에 제공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한국 정부의 정보 제공 요청과 관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은 다음달 22일까지 유효하다"며 "해야 할 일은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은 전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GSOMIA에 따라 일본 측에 정보 공유를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이 일본에 정보를 요청한 것은 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해 한국군 레이더로 포착하기 어려운 착탄 전후 정보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 내에선 이번 요청을 GSOMIA의 연장 가능성과 연결짓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북한 잠수함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출항 직후에는 한국 측의 정보가, 이후에는 대잠수함 초계능력이 우수한 자위대의 정보가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북한 미사일에 대해서는 일본 측 대응에 공백이 나타나고 있다. 2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일본 정부는 '2발'이라고 발표했다가 '1발'로 정정한 바 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