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률 증가' 경기도 대책마련 나선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자살 줄이기 사업을 확대한다.

경기도는 도내 25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자살예방센터'를 2020년 32개소로 확대하고 '자살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도는 올해 안양, 평택 등 2곳에, 그리고 내년에 군포, 안성, 남양주, 동두천, 연천 등 5곳에 추가로 '자살예방센터'를 설치한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27억원이던 예산을 42억7900만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31개 시ㆍ군에 자살전담기관을 설치,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자살 교육 및 상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도는 아울러 지난 달 19일 전국 최초로 발족한 '경기도 청년생명사랑 모니터단'을 통해 자살 유해정보에 대한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모니터단은 온라인 커뮤니티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자살을 부추기는 유해정보 게재 등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도는 이외에도 자살 시도자들이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경찰, 소방관, 공공병원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자살고위험군 관리체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류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도내 31개 시ㆍ군 전역에 자살예방센터가 설치될 경우 지역 특성에 맞는 상담 및 관리가 가능해 자살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효성 있는 자살고위험군 위기지원 체계 강화와 지역특성에 맞는 자살예방서비스 제공을 통해 '자살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경기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이 지난 달 24일 발표한 '2018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만명 당 경기도 자살사망률은 24.2명으로 2017년 22.9명에 비해 1.3명 증가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