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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대 부품사 日·美·獨 65%…中, 韓 제치고 4위 첫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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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김지희 기자] 일본과 미국, 독일 3국이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 업체 중 65개사를 차지하면서 산업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8년 매출액 기준 세계 100대 부품 업체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미국, 독일 3국은 전체의 65%를 차지하면서 자동차 부품소재 강국임을 입증했다.

일본은 덴소, 아이신, 야자키 등 23개사로 전년보다 3개사가 줄었으며 미국은 리어, 애디언트, 보그위너 등 23개사로 4개사가 늘었다. 독일은 보쉬, 컨티넨탈, ZF 등 지난해와 동일한 16개사가 포함됐다.

세계 100대 부품사 日·美·獨 65%…中, 韓 제치고 4위 첫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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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 결과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황은 ▲대형 부품사의 서열 고착화 ▲중국 업체 약진 ▲대형 부품사의 인수합병(M&A) ▲신규 투자, 전략적 제휴, 기업 분할 등 크게 네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2010년 이후 톱10의 순위 변동이 거의 없었다. 지난해 9위(발레오)와 10위(포레시아) 간 순서만 바꼈을 뿐, 상위 업체의 서열은 굳어지는 모습이다. 독일 보쉬는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덴소(일본), 3위 마그나(캐나다), 4위 컨티넨탈(독일), 5위 ZF 프리드리히스하펜(독일), 6위 아이신(일본)의 순이었다. 현대모비스는 3년 연속 7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준규 자동차산업협회 조사연구실장은 "대형 부품 업체일수록 규모의 경제를 누리면서도 기술 혁신으로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경쟁우위를 더욱 강화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둘째로는 중국 부품사의 약진이다. 중국의 경우 옌펑, BHAP, CITIC 등 7개사가 100위권에 진입하면서 우리나라를 제치고 세계 4위로 부상했다. 중국은 2011년 글로벌 100대 부품사에 불과 1개사만 포함됐으나 2013년 2개사, 2016년 6개사에 이어 지난해 7개사로 늘어났다. 이는 중국의 자동차 생산 확대에 따른 부품사 대형화와 기술 추격의 가속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 7개사에서 현대파워텍(57위)과 현대다이모스(59위)의 합병으로 현대트랜시스가 올해 1월 출범하면서 1개사가 줄어든 6개사가 포함돼 세계 5위로 낮아졌다.


셋째 대형 부품사를 중심으로 M&A가 폭증한다는 점이다. 경영컨설팅업체 PwC에 따르면, 최근 M&A 규모가 10년 전에 비해 약 3배 증가했다. 연평균 M&A 금액이 200억달러 수준이었으나 2014-2017년에는 500억~600억달러, 2018년에는 975억달러 규모로 늘어난 것이다. 일례로 엑셀과 변속기 주력 업체인 독일 ZF는 2015년 미국의 첨단안전기술 업체 TRW(DAS·라이다·카메라 생산)를 124억달러를 들여 인수한 이후 높은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M&A뿐만 아니라 신규 투자, 전략적 제휴, 기업 분할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와 혁신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델파이는 자율주행 사업을 앱티브(신설)로 분사했고 존슨컨트롤즈는 스마트 시트(애디언트) 부문과 배터리(클라리오스) 분야의 두 개 회사로 분할했는데 이는 자율주행과 전동화 기술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이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은 "글로벌 부품 산업에서 우리의 위치가 위축되는 상황과 관련해 우리 부품 업체들이 글로벌 업체로 성장하도록 여건을 개선해갈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중소기업으로 안주하도록 하는 각 부처의 정책이나 규제들을 발굴해 전면 재검토해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쟁력의 핵심인 R&D와 관련해서는 대기업과 부품사이 참여하는 정부 R&D 사업을 확대해 R&D를 넘어 생산 과정에서도 대·중소기업 간 협력을 확대하도록 촉진하는 한편 외국의 우수 부품소재 기업에 대한 M&A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 특히 최근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술력 확보를 위한 외국법인 인수비용 세액공제 특례제도 입법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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