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 등 4090명 '검찰개혁·공수처 설치 촉구'
[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국내외 교수, 연구자 등 4000여명이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시급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국내외 교수·연구자 일동'은 2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지금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이다'라는 제목의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현재 사태 핵심이 조국 가족 문제인가? 그렇지 않다. 수십 년 동안 이 나라 민주주의 성패를 결정지을 핵심적 사안은 바로 '검찰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 내부 개혁,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설치 법안 통과,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실행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21일부터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을 시작했다"며 "지금까지 국내와 해외에서 6천120명이 서명에 참여했으나 검증작업을 거쳐 확인된 서명자는 4천90명"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개혁 시국선언을 주도한 김호범 부산대 교수는 "우리는 조국 장관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해 무소불위의 사법 권력을 지닌 검찰을 개혁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한편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와 지역 시민사회 원로 등 50여 명도 이날 부산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8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검찰 적폐 청산 부산 시민대회' 행사 취지와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이들은 최순실 국정농단, 장자연 리스트 사건, 용산참사 의혹, 김학의 관련 성범죄 의혹 등을 거론하며 검찰 스스로 과거를 반성하고 개혁할 기회를 저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완 인턴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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