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전망 긍정'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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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ㆍ중 무역회담 타결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호재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62.94포인트(0.61%) 상승한 2만6970.71에 거래를 끝냈다. S&P500지수도 전장에 비해 18.27포인트(0.62%) 오른 2984.87에 장을 마무리했고,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83.76%(1.05%) 뛴 8077.38를 기록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기자들에게 "미ㆍ중 무역협상 타결이 생각보다 더 빨리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양국은 지난해 이후 무역전쟁을 벌여 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과 투자자들의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날 관심을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지난 7월25일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 후 뉴욕 증시는 반등세를 보였다. 녹취록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에 대해 조사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 녹취록은 최근 정보 당국에 트럼프 대통령의 외국정상과의 '부적절한 언급'을 고발한 내부 고발자가 주장한 문제점의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이를 빌미로 탄핵 추진을 선언한 미국 민주당 측은 내부고발자의 제보 내용에 녹취록에 담기지 않은 추가 내용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시장은 녹취록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예정이었던 4억달러 상당의 군사 원조를 미끼로 거래를 시도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는 것에 안심하는 모양새다.

전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 개시를 선언한 후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보였었다. 전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최근 한 달새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고, 다우지수도 142포인트(0.5%)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4%(0.80달러) 하락한 56.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30분 현재 배럴당 1.08%(0.68달러) 내린 62.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약 240만 배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25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금값은 2% 가까이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정국 속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값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8%(27.90달러) 내린 1512.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