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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민화 명예회장 기린 벤처업계…"솔선수범한 영원한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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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썸머포럼 개막식에서 고인 추모하는 '토크콘서트'
안건준 회장 "대-중소·벤처기업 간 상생문제에 할말 하겠다"

28일 벤처기업협회가 주최한 벤처썸머포럼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왼쪽부터 이춘우 서울시립대 교수,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권인택 오픈놀 대표, 김진태 유투바이오 대표.

28일 벤처기업협회가 주최한 벤처썸머포럼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왼쪽부터 이춘우 서울시립대 교수,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권인택 오픈놀 대표, 김진태 유투바이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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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벤처기업인들이 벤처업계의 대부인 고(故) 이민화 명예회장이 생전에 강조했던 벤처생태계와 기업문화, 기업가 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고인을 추모했다.


28일 여수 엠블호텔에서 열린 '2019 벤처썸머포럼'에서 '대한민국 벤처생태계의 진화는 계속된다'를 주제로 이민화 회장을 기리는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이 명예회장이 만든 메디슨 출신인 김진태 유투바이오 대표는 이 명예회장을 창업과 기업이 가져야할 철학, 기업가정신, 기업문화 등에 대한 가르침을 준 멘토였다고 회고했다. 김 대표는 1992년 메디슨의 마이더스(MIDAS·의료 영상기록장치) 사업부를 사내벤처로 분사할 때부터 당시 대표를 맡았다. 그 회사가 바로 매출 1000억원의 상장기업 '유비케어'다.


김 대표는 "신입사원일 때 술자리에서 이 명예회장은 기업이 뭘 위해 존재하는지, 기업의 주인은 누구냐, 당신은 월급을 주는 사람이냐 받는 사람이냐, 이런 질문들을 하면서 기업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는 근원적인 질문을 하셨고 그 생각은 지금도 옳다고 생각한다"며 "경영자가 지켜야 할 덕목으로 '비전을 만들고 제시하라, 꿈꾸라'는 이야기와 '무엇을 바꾸는지, 어떤 것이 좋아지는지'가 곧 기업의 밸류이자 비전이라고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기업문화를 만드는 일에도 솔선수범 했다. 신입사원 최종면접 평가도 일할 직원들에게 맡겼고, 사장도 다면평가로 직원들에게 인사평가를 받았다"며 "스스로 책임지고 무게를 느끼라는 취지로 결제권한도 전폭적으로 이양해 사내벤처 창업 직후에도 회장에게 결재를 받으러 간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 명예회장이 뿌린 씨앗이 곳곳에서 성장하고 혁신 생태계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故 이민화 명예회장 기린 벤처업계…"솔선수범한 영원한 멘토" 원본보기 아이콘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한국형 벤처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숙원과제인데, 상중에 대기업-중소·벤처기업 간 상생문제에 대해 할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고 이민화 회장과도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기본적인 벤처 생태계 자체가 조성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일본 수출규제 문제도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간 상관관계를 좀더 영리하게 해석하고 받아들였다면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을 수 있다"며 "앞으로 벤처기업협회를 통해 상생문제를 생태계 부분에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축사에서 "고 이민화 명예회장을 이 자리에서 만나뵐 것으로 기대했지만 만나뵙지 못해 안타깝고 다시 한 번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 명예회장은 벤처 생태계 발전에 헌신했고 메디슨을 창업해 '기술독립'을 이룬 진정한 벤처인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별세한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은 벤처라는 표현조차 생소했던 1985년에 초음파 진단기 제조업체 '메디슨'을 창업했다. 메디슨은 2010년 삼성에 인수됐고, 메디슨 출신 인재 100여명이 창업에 도전해 이들은 '메디슨 사단'으로 불렸다. 1995년 벤처 경영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벤처기업협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을 맡았다. 1996년 코스닥 설립, 1997년 벤처기업특별법 제정을 주도했다. 한국기술거래소 이사장, KAIST 겸임교수,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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